운영 및 기본계획 수립…수선·보전 등 활성화 방안 마련
[구리=뉴스핌] 한종화 기자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반쪽 운영중인 구리시 아천동일대 아차산 기슭에 자리잡은 고구려대장간마을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한 민·관 협의회가 구성된다.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 야외전시장 전경[사진=구리시] 2024.12.16 hanjh6026@newspim.com |
시는 16일 고구려대장간마을협의회 설치 및 기능과 구성 내용 등을 담은 고구려 대장간마을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마련,시의회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등 10명 이내의 위원으로 이뤄진 협의회를 통해 고구려대장간마을 운영 및 기본계획 수립하고 고구려대장간마을 수선·보전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구려대장간마을(대지 4천928㎡)은 야외전시장과 유적전시관으로 이뤄진 경기도 제2종 박물관. 지난 2008년 4월 문을 열었다.
야외 전시장은 고구려시대 쇠를 녹이고 담금질해 칼과 창, 갑옷과 투구 등 병장기와 생활용품 등을 생산하는 지상 2층 건축면적 250㎡ 규모의 대장간과 지름 7m의 대형 물레방아, 회의 및 주거시설 등을 구경할 수 있는 담덕채(85㎡)와 호개채(99㎡), 거믈촌집(278㎡) 등 목재 가설건축물로 꾸며졌다.
그러나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잇따르는 등 항시 안전사고 위험이 잠재되어 있는 상태.특히 지난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서까래와 기둥 등 목재구조 형태 뒤틀림 조짐마저 보이는 등 자칫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관람을 제한하는 등 아차산 일대 고구려 보루 발굴에서 발굴한 토기와 철제무기류 등을 전시한 유적전시관만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이 드라마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바람의 나라, 자명고, 역린, 사임당 빛의 일기, 안시성 등의 촬영지로 각광받으며 한때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국내 대표적 관광명소다"면서 "신속한 보수공사를 추진하고 효율적인 시설 활용에 대한 시민여론을 수렴, 역사도시로서의 발전적인 미래비전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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