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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난징대학살 국가제사, 중국 힘의 원천은 강고한 역사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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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주년, 점점 선명해지는 대학살의 기억
끔찍한 악행, 끝나지 않은 '중일전쟁'
회개 거부하는 자에 대한 준엄한 경고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2월 13일 중국은 30만명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国家公祭日)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중국은 2014년 이날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로 정했으며 매년 대학살 현장인 난징에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추모 제사를 지낸다.

2024년 중국 난징대학살 추모 제사에는 '국가가 겪은 참상을 잊지말고 역사를 강고하게 기억하자'는 구호가 제시됐다. 중국 매체들은 역사를 잊는 민족과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는 내용의 난징대학살 논평 기사를 통해 인민들을 각성시켰다.

87년전인 1937년 중국 대륙에선 베이징 근교 노구교사건이 도화선이 돼 중일전쟁이 발발한다. 베이징을 점령한 일본 군대는 상하이를 접수한 뒤, 불과 두주도 안돼 중화민국의 수도인 난징 성루에 일장기를 꽂는다. 천년 고도 난징 파괴와 30만명 난징대학살 참극의 서막이었다.

중국은 2009년 난징 대학살을 소재로 한 영화 '난징난징(南京南京)'을 제작해 전국적으로 방영했다. 1937년 12월 이후 약 6주간에 걸쳐 일본 군국주의가 자행한 약 30만 명의 민간인 대학살(중국명칭 난징대도살)을 소재로 일본군의 잔혹상을 고발한 영화다.

당시 집권당 장제스(蒋介石) 총통의 국민당 정부는 수도 방위 약속을 저버린 채 난징을 포기하고 줄행랑을 친다. 국가 지도부의 이런 선택하에서 대학살의 참극은 망국의 난징 백성들 앞에 놓인 숙명이었는지 모른다.

일본의 침탈로 7대왕조의 역사 고도 난징은 삽시간에 유혈이 낭자한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했다. 1937년 12월 13일 부터 시작된 부녀자와 아동을 가리지 않은 일본군의 대학살 야만 행위는 1938년 1월까지 계속됐고, 무려 30만 명에 달하는 무고한 양민이 희생됐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87년전 일본 군대가 자행한 난징대도살에서 살아남은 100인의 생존자들. 생존자는 2024년 현재 32명만이 남았다. 사진=중국 베이징완바오  2024.12.13 chk@newspim.com

영화 '난징난징'은 방대한 자료와 생존자 고증을 거쳐 약탈 방화 생매장과 일본도를 이용한 병사들의 목베기 놀이, 타오르는 불더미에 사람 던져 넣기 놀이, 황산을 뿌려 죽이기 등 잔인한 만행을 고발한다. 독가스 살포, 기관총 학살, 창검 살해, 아이를 창밖으로 내던져죽이기, 윤간, 여성 음부에 대한 유린 등 일본의 만행이 여과없이 그려진다.

소름끼치는 일본 군대의 만행에 대해 '쉰들러리스트'의 장본인인 독일의 나찌 조차도 '야수의 행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하니 그 잔혹함이 어땠는지 미루어 짐작된다.

영화속의 일본 군대는 인간의 광기와 악마적 근성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일본인 병사들은 인간성이 상실된 기계이며 정교하게 설계된 폭력적 살인병기에 다름 아니다. 그들은 무슨 놀이를 하듯 불과 며칠새 30만 명 주민들을 목숨을 거뒀다.

영화 '난징난징'은 20세기 최대의 전쟁범죄라고 하는 난징대도살을 일본군 참전 병사 '가토카와'의 눈을 통해 조명했다.

인도주의적 지식인으로 그려지는 이 일본인 병사 가토카와는 지옥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지만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살로 최후를 마친다. 2009년 영화가 개봉됐을 때 중국 일각에서는 영화가 일본인 병사를 너무 미화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일본 사회에는 난징대학살을 부분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허구라고 전면 부인하는 부류들도 있다. 하지만 대학살의 역사적 사실을 부분 인정하는 쪽에서 조차 난징 대학살이라는 과거사 사죄와 반성에는 미온적이다.

중국은 일본이 침탈과 약탈 파괴 방화, 무고한 양민 학살 등에 대해 진정한 사죄와 반성없이 과거사 왜곡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특히 일본 정부 지도자들이 전범들의 위패를 보관한 신사를 여보란듯이 참배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일본이 자행한 난징대학살의 잔혹한 역사는 오늘날 중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기억되고 있다. 중국은 회개할 줄 모르는 일본을 준엄하게 꾸짖고 경고한다. 중국은 끈질긴 노력끝에 2015년 10월 난징 대학살 참상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도 했다.

난징대학살을 증언하는 생존자는 2024년 현재 32명으로 줄었지만 87년 전 일본에 의해 자행된 난징의 끔찍한 악몽은 점점 시퍼렇게 되살아나고 있다. 12월 13일 베이징의 한 매체는 난징대학살의 역사적 기억은 13억명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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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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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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