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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티메프·예금자보호법…민생법안들 탄핵 정국에 해 넘길 위기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1:36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1:35

'여야 합의' 예금자보호법·대부업법, 법사위 심사 단계서 멈춰
티메프방지법, 여야 합의도 이르지 못해 더 지지부진 예상
"탄핵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돼야"…당국은 최대한 처리 방침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민생부터 금융시장 선진화까지 고려한 주요 금융정책들이 표류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정국 전개와 별개로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2주 연속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등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금융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국회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0일 본회의에 예금자보호법, 대부업법 개정안이 안건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국 불안에 민생부터 금융시장 선진화까지 고려한 주요 금융정책들이 표류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올라갔던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가 산회되자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는 모습. 2024.12.07 leehs@newspim.com

예금자보호법은 예금보호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뼈대다.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예금보호한도가 상향되는 것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승 등 국내 경제 위상 변화를 반영한 법안이다. 대부업법 개정안은 불법 사금융을 막기 위해 대부업의 자기자본 요건을 대폭 높이고, '미등록 대부업자'라는 명칭을 '불법 사금융업자'로 변경했다. 법정 최고이자율(20%)을 초과해 이자를 수취하는 경우 계약의 효력이 제한되고, 이자약정 60%를 초과하면 원금과 이자 모두가 무효화된다.

모두 민생과 긴밀하게 연결된 정책들로, 지난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되면서 내년 중 시행되리라 기대를 모았지만 불발된 것이다. 국회법 86조에 따르면 소관위원회에서 심사를 마친 법률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해 체계와 자구에 대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같은 날 밤 발표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이에 따른 후폭풍으로 법사위 논의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정무위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논의 순서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정부·여당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내놓은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연내 빛을 보기 어려워졌다. 여야는 주주 이익 보호라는 큰 목표는 같았으나 이 같은 내용을 상법에 담을지를 놓고 대립해 왔다. 야당은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봤지만, 상법에 이 같은 규정이 담길 경우 상장사뿐만 아니라 비상장사, 중소·중견기업까지 적용돼 기업경영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비판에 부딪혔다.

이에 정부는 자본시장법 안에 상장법인의 합병이나 물적분할 등 지배주주 판단으로 인해 일반 주주의 이익 침해가 우려되는 주요 사안에 대한 주주 보호 방안을 두는 내용을 담음으로써 실효적인 주주 보호를 꾀하되 상법 개정 시 예상된 부작용을 해소하는 방안을 도출해 냈다. 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여러 차례 피력해 왔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정부안을 더 합리적이라고 인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합리적인 자본시장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상법 개정을 철회할 수 있다"라고 한발 물러선 만큼 속도감 있는 처리가 기대됐지만 정국 불안에 처리 향방이 묘연해졌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은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금융권 가장 큰 사고 가운데 하나였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정무위 문턱도 넘지 못한 상황이다. 구매 확정일로부터 20일 이내 정산, 판매대금 50% 별도 관리 등을 담은 대규모유통법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을 주장하는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 이에 전자금융거래법도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과 관계를 고려했을 때 추가 논의가 필요해 진도를 빼지 못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직결되지만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져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법안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금융상품의 화상권유판매 방식과 그밖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이 금융상품의 방문판매 및 전화권유판매 방식과 동일하게 규제될 수 있도록 현행법에 근거 규정을 신설한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최근 디지털 금융의 발전과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돼 금융상품판매업자등이 금융소비자에게 화상통화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현행법에는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방식을 감시할 근거 규정이 아예 없다. 이를 보완한 개정안 발의가 지난 8월 이뤄졌지만 여전히 소관위 심사 단계다.

국회 관계자는 "외부 인사와 약속한 행사나 토론회도 취소하는 분위기라 법안 논의는 일정 자체를 잡기 어렵다"며 "탄핵 상황이 어느 정도는 정리돼야 법안 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주요 금융정책 현안에 대해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5대 금융지주 회장 소집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기존에 발표한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금융부담 완화, 실손보험 개혁 등 12월 중 발표하기로 한 대책도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10일 일본대사와의 면담에서 "사전에 예고했던 기업지배구조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선진화 등의 현안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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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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