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22일(현지시간) 9만9000달러를 돌파하면서 10만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9만9589.13달러까지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2배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면서 그의 대선 승리 후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45%가량 올랐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가상화폐 업계에 비우호적인 기조를 보여온 개리 갠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1월 20일 위원장직을 사임한다고도 밝힌 점 역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여건 조성으로 평가되며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SEC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수석 보좌관을 지낸 제이미 리자라가 위원이 SEC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트럼프 임기 첫날부터 공화당원이 민주당원 수를 초과하게 된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백악관에 가상화폐 전담직을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AMP 시드니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투자 책임자는 "오래 살아남을수록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현실"이라며 "경제학자이자 투자자로서 그것의 가치를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그것에는 모멘텀 측면이 있으며 현재 그 모멘텀은 상승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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