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소공동 롯데호텔
피해자 보호·수사 기법 등 역량 강화 교육 사업 평가
경찰청, 3년간 39억원 유엔개발계획 기금 투자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과 유엔개발계획(UNDP)은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정책 대화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행사 개회식에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쇼코 노다 유엔 사무차장보 겸 유엔개발계획 총재보를 비롯해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이인선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등이 참석해 디지털 성범죄의 사회적 문제점과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기관은 2021년 9월 유엔개발계획 주관으로 열린 '디지털 성범죄 대응 웹 세미나'에서 경찰청 치안전문가가 대응 전략과 피해자 지원 정책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 기관은 다음 해에 디지털 성범죄 경찰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교육 사업에서 경찰청은 인도네시아, 코트디부아르 등 원조 수혜 국가를 대상으로 성폭력 감수성 향상을 위해 피해자 보호, 수사 기법 관련 치안전문가를 파견했다. 현지 경찰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평균 95%에 이를 정도로 교육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경찰청과 유엔개발계획(UNDP)은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정책 대화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양 기관은 개회식 이후 '디지털 성범죄 경찰 역량 강화 2차 사업' 협약 체결식도 진행했다. [사진=경찰청] |
지난해에는 경찰청이 12억 9000만 원을 국제분담금으로 유엔개발계획에 기금 투자해 1차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총 6개 분과로 구성되며 그동안 진행한 교육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디지털 성범죄 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비롯해 법률·정책적 대응 방안에 대해 폭넓게 분석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유엔개발계획과 유엔경찰국(UNPOL),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유엔여성기구(UN WOMEN) 등 국제기구 담당관과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원조 수혜국 경찰, 시민단체, 학계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점이 의의로 꼽힌다.
한편 경찰청과 유엔개발계획은 개회식 이후 '디지털 성범죄 경찰 역량 강화 2차 사업' 협약 체결식도 진행했다. 경찰청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3억 원씩 3년간 총 39억 원을 유엔개발계획에 기금을 투자해 디지털 성범죄 대응 경찰 역량 강화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세계 각국의 지혜를 모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국제적 동반 관계 구축과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철저히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방법들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엔개발계획과 협력을 통해 전 세계가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