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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VS분당…같은 1기 신도시, 분위기는 '극과 극'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06:30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09:50

분당, 신고가 경신…일산 '잠잠'
일산 '베드타운' 이미지 강해질까 우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달 말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분당과 일산의 분위기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당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에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산은 잠잠한 분위기다. 오히려 하락 거래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산은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 신도시와 대곡역세권 신규택지와 입주시기가 비슷해 공급과잉 우려가 더해지며 '베드타운' 이미지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말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분당과 일산의 분위기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당신도시 모습 [사진=뉴스핌DB]

◆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 발표 이후 분당, 신고가 경신…일산 '잠잠'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분당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실거주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래 증가와 집값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5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9월 지자체별로 제안서를 접수했고 이달 말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지정 물량은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다. 다만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지자체가 기준 물량의 50%까지 추가 물량을 지정할 수 있다.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는 지난 5월부터 집값 상승이 본격화됐다. 이 가운데 선도지구 준비가 가장 치열했던 곳은 분당과 일산이다. 하지만 선도지구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는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렸다.

분당에선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 59㎡가 지난달 12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초까지만 해도 10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선도지구 지정 기대감에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에 위치한 '효자촌현대' 전용 84㎡는 지난 9월 최고가인 13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6월 12억3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9000만원 올랐다.

분당구 수내동 '양지한양' 전용 79㎡는 지난달 14억7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파크타운롯데' 전용 101㎡는 17억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13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 발표 이후 3억3000만원 뛰었다.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도 분당은 여전히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산은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9단지화성' 전용 84㎡는 지난 9월 5억86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6억원에 거래된 이후 1400만원 떨어졌다. 일산동구 마두동 '백마3단지금호한양' 전용 84㎡ 역시 지난 9월 5억9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2월 5억9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선도지구 발표 이후에도 큰 변동은 없었다.

일산동구 마두동 '백마1단지삼성' 전용 101㎡는 지난 9월 7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3월 8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7000만원 줄었다.

◆ 창릉·대곡, 일산 주택수요 이탈 우려...'베드타운' 이미지 강해질까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가 벌어진 초기 단계까지만 해도 일산 주민들은 기대감이 컸지만 점차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선도지구로 지정돼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 조성이 완료되면서 입주 시기가 겹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마두동에 거주하는 이모(55) 씨는 "안 그래도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한데 서울과 일산 사이에 주택을 다수 공급하게 되면 일산까지 들어올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면서 "다른 신도시들은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일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너무 조용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미 조성중인 고양 창릉 신도시와 더불어 대곡역세권이 신규택지로 지정된 점 역시 일산 거주자들의 시름을 깊어지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고양시의 경우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과 고양창릉 신도시 조성,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택지 선정으로 오는 2030년 쯤에는 5만6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발표 예정인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으로 일산은 기본 6000가구에 최대 50% 추가 선정이 가능해 총 9000가구가 들어 선다. 현재 조성중인 고양 창릉 신도시에는 총 3만8000가구가, 신규택지로 지정된 대곡역세권 일대에는 9400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일산이 고양 창릉과 대곡역세권 보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기존 '베드타운' 이미지가 더욱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산의 경우 당초 CJ라이브시티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됐지만 (해당 사업이) 무산되면서 경쟁력을 잃게 됐다"면서 "주택공급만 늘릴게 아니라 직주근접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업들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따라 일산신도시 재정비는 오히려 더 필요한 부분이란 지적이 나온다. 노후화된 도시 이미지를 쇄신해 대곡, 창릉을 배후도시로 두는 '모도시'가 돼야한다는 것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규모를 볼 때 일산신도시는 창릉, 대곡 등을 각각 베드타운과 외부 교통 결절점으로 둘 여력이 충분하다"며 "주택은 물론 업무시설 재정비도 추진해 일산신도시의 위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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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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