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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 바람... 젊은층 여성국극 관심 커져

기사입력 : 2024년11월04일 12:14

최종수정 : 2024년11월04일 14:15

20~30대 웹툰·OST등 구매, 국악 관심도 높아져
김태리 열연, 또다른 성장서사 드라마로 자리매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타고난 천재 소리꾼이 당대 최고의 인기 장르였던 여성국극의 스타로 거듭 나는 과정을 그린 성장 서사물인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특히 20~30대 젊은 층들이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원작 웹툰, 국악 OST 등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드라마 '정년이'의 OST. [사진 = CJ ENM 제공] 2024.11.04 oks34@newspim.com

지난 주말 방송에서 평균 13.0%의 시청률로 케이블-종편 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이 드라마의 핵심은 정년이(김태리 분)가 그려가는 성공서사이다. "소리, 춤, 연기, 모두 빠질 것 없는 최고의 여성들만이 국극 무대에 오를 자격을 갖는다"는 원작 웹툰에서의 소개처럼 1950년대 여성 소리꾼들은 모든 면에서 최고여야 했다.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김태리가 직접 노래까지 소화하면서 인생작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3일 발매된 '정년이'의 OST '목포의 청춘&자명고'에는 정년이가 부른 '목포의 청춘'과 매란국극단 '자명고' 등 음원 6곡이 수록돼 있다, 벌써 네 번째로 선보이는 OST다. 첫 번째 트랙을 장식한 윤정년의 '목포의 청춘'이 드라마의 감동을 전한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매란국극단으로 돌아간 정년이가 군졸 역으로 함께 하는 '자명고'의 국극 음원 '에헤야'등도 등도 이번 OST를 통해 공개됐다. 자명고는 매란국극단의 대표작으로 고구려의 호동왕자와 낙랑국의 목련공주가 비극적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드라마 '정년이'의 원작 만화. [사진 = YES24 제공] 2024.11.04 oks34@newspim.com

또 맨 처음 선보였던 밴드 이날치가 부른 OST Part 1 '새타령'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치는 2020년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범 내려온다'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얼터너티브 팝 밴드로, 이 팀의 베이시스트 장영규가 '정년이'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드라마의 '숏폼' 동영상도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제작진이 극중 오디션과 국극 공연장면을 별도로 편집한 영상은 2주 만에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 또 각종 드라마 관련 영상은 3주차에 이미 1억뷰를 넘었다.

'정년이'의 웹툰 원작만화도 덩달아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는 4일 '정년이'의 원작만화가 방영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판매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여성국극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접한 20대 독자들이 원작만화를 찾아 읽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열린 'K컬처 트렌드 포럼'에서 김태리가 드라마 MVP에 뽑히고, 동명의 원작 웹툰도 웹툰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여름 열렸던 부천만화대상에서 '정년이'의 서이레·나몬 작가가 대상을 수상한 이후 해외에서도 판권계약 문의가 잇따르는 등 한동안 '정년이'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1950년대 국극의 인기를 2024년 안방극장에 재현할 tvN 드라마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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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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