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캔자스·유타·와이오밍 등에서 감염자 발생
버거 속 양파가 원인일 수도
주가 시간외 거래서 6% 급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대장균으로 1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다수의 감염자들이 발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맥도날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6% 급락 중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더 햄버거와 관련된 대장균으로 10개 주에서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곳은 콜로라도주, 네브래스카주 등 10개 주이며, 4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제의 햄버거를 먹고 1명이 사망했으며, 10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CDC는 "대부분의 감염자들이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더 버거를 먹었다고 보고했고, 조사관들은 어떤 식품 성분이 오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속하게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특정한 감염 원료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조사관들은 양파와 쇠고기 패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북미 공급망 책임자인 세사르 피냐는 성명을 통해 "조사 초기 결과에 따르면, 일부 질병이 단일 공급업체에서 제공하는 얇게 썬 양파와 연관됐을 수 있다"면서 "해당 공급업체는 세 개의 유통 센터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문제가 의심되는 매장에서 쿼터 파운더 햄버거에 사용된 양파와 쇠고기 패티를 선제적으로 제거했다고 CDC에 알렸다.
미국의 저명한 식품 안전 변호사인 빌 말러는 양파가 대장균 오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양파는 이전에도 장출혈성 대장균(E. coli O157) 발병과 연관된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쇠고기가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면서, 식품 안전 조치 덕분에 쇠고기 발병 사례는 드물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규장서 0.06% 하락한 314.69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맥도날드 주가는 대장균 검출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급락 중이다.
미국 뉴욕의 맥도날드 매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