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건설사 폐업 수 전년比 21% 증가....미분양··PF부실에 흔들

기사입력 : 2024년10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0월22일 06:00

올 들어 폐업한 종합건설사 357곳...경기부진, 도산 등 이유
부도 난 건설사도 24곳으로 작년 21곳 이미 넘어서
지방 미분양 확산, SOC 예산 감축 등 내년도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건설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폐업하는 건설사가 급증하고 있다. 주택 미분양이 증가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확산하면서 재무구조가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증가로 건설사들이 원가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도 연간 영업이익률이 3~4%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실 사업장이 늘고 있어 폐업 또는 부도로 내몰리는 건설사가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업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전국 35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94곳 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폐업을 신고한 건설사들은 대부분 '사업 포기', '건설업 경기 부진', '사업 도산'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건설업황이 부진한 데다 향후 개선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기업 운영을 유지하기보다는 폐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반조성과 실내건축, 조경식재 등 전문건설사를 포함하면 폐업 수는 더 늘어난다. 올 들어 최근 1년새 1536곳이 문을 닫았다. 이는 전년 1427곳 대비 7.6% 증가한 규모다.

올해 들어 폐업뿐 아니라 부도가 난 건설사도 적지 않다. 종합건설사 8곳, 전문건설사 16곳 등 총 24곳이 기업 경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부도가 발생했다. 이 중 20곳이 지방 건설사로,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21곳)를 뛰어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3곳 ▲광주‧전남‧경북‧경남 2곳 ▲서울‧대구‧울산‧강원‧충남‧전북‧제주 1곳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사가 기업 경영에 난항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사업 부진이다. 대형건설사 일부는 해외시장 및 신사업 등으로 매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중견 및 지방 건설사는 주요 매출원이 주택사업과 SOC(사회기반시설)이다. SOC 예산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주택사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기업의 자금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1만6461가구로 7월보다 2.6%(423가구) 늘었다.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2020년 9월에 기록한 1만6883가구 이후 최대치다. 사업자는 주택 계약자로부터 계약금, 중도금 등을 받아 공사비를 회수해야 한다. 하지만 미분양이 장기화하면 공사비 회수는커녕 금융조달 비용, 마케팅비용 등으로 사업비가 늘어나고 부실 가능성은 더 커진다. 미분양 확산은 PF 부실과도 연결된다.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한 PF 사업은 대출자금의 조기 상환 및 대출이자 상승에 직면한다. 고금리 상황에서 연 10% 안팎의 대출이자 비용을 감당하기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늘어난 것도 중소, 지방 건설사에 부담이다. 분양 실적이 부진한 데다 공사원가 상승분을 온전히 분양가에 전가하기 어렵다 보니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주요 대형 건설사도 매출액 대비 5%대 이익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이 현대건설 2.0%, GS건설 2.8%, DL이앤씨 3.7% 수준이다. 가격 협상력이 부족한 중소 건설사들은 적정 이윤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 

중견 건설사 한 임원은 "지방 주택 미분양 확산과 고금리, 원가율 상승 등으로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지방 건설사가 적지 않다"며 "내년 SOC 예산이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편성돼 일감 확보를 우려하는 건설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