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조선 최고의 아키비스트' 김휴 선생 학문·삶 재조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국학진흥원, 22일 학술대회...해동문헌총록 등 구명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선시대 최고의 아키비스트(기록·서지학자)인 경와(敬窩) 김휴(金烋, 1597~1638) 선생의 학문 세계와 삶이 재조명된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본원 대강당에서 한국 최고의 아키비스트(기록학자·기록물 보존 및 처리 전문가) 김휴의 학문과 기록정신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이 22일 오후 2시부터 본원 대강당에서 한국 최고의 아키비스트(기록학자, 기록물 보존 및 처리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휴 선생의 학문과 기록정신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4.10.20 nulcheon@newspim.com

◇ 동국(東國)의 사람, 우리 문헌에 관심을 가지다

"동국(東國;조선) 사람이면서, 동국의 문헌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1616년, 장현광 선생이 제자인 김휴에게 권장한 말이다.

경와 김휴는 스승의 권면에 따라 20여 년간 낙동강의 좌우에 위치한 안동, 의성, 군위, 선산, 문경, 예천, 영주, 봉화, 영양, 예안 지역의 명문가를 일일이 방문해 소장된 문헌을 확인하고 해제를 붙였다.

그 결과 조선 중기에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실존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고구려 역사 기록인 '유기(留記)'로부터 '고려사' 등의 역사서와 당대까지 출간된 많은 문헌과 개인 문집 670종에 이르는 문헌 목록집이 탄생했다.

원래는 영남지역에 산재한 전적을 확인하면서 그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에서 출발했지만, 종국에는 당대까지 한반도에서 편찬된 문헌 자료를 총망라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경와 김휴가 쓴 '해동문헌총록' 탄생 배경이다.

한국 최고의 서지학적 결과물로 인정받는 '해동문헌총록'은 4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던 김휴가 그의 반평생을 바쳐 일군 결과물이다.

그러나 여전히 책 이름만큼이나 저자 이름도 낯설기만 하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이번에 김휴 선생의 학문세계와 삶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기획한 까닭이다.

◇ 성리학에서 해동의 서지학으로

김휴는 학봉 김성일의 형인 귀봉 김수일과 그 아들 운천 김용으로 이어지는 퇴계학을 가학으로 계승했다.

동시에 구미와 선산 지역에서 퇴계학을 계승했던 여헌 장현광의 고제(高弟)로도 잘 알려져 있다. 퇴계학이라는 공통성을 기반으로 장현광의 실천적 학문관을 이어받은 김휴는 도덕 형이상학을 이루는 성리학으로부터 출발해 학문의 세계를 성리학의 실천적 의지를 서지학으로 이어갔다.

김휴가 살았던 시기는 오랜 전란으로 일실(逸失)된 기록유산을 재정비하고 전적에 대한 정리 및 보완 작업이 필요하던 시기였다.

이 때문에 그는 성리설에 기반한 실천 수양의 삶을 당대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서 이루려 했다.

42세의 짧은 삶을 살면서도 김휴선생은 자신의 전체 학문 시기인 20여 년을 조선의 문헌을 조사하고 해제하는 데 보낸 셈이다.

특히 기록유산의 보존의식이 문화적으로 매우 높았던 안동에서 태어난 김휴는 안동을 중심으로 연결된 낙동강 좌우 지역의 모든 명문가를 방문해 당시까지 보존된 서책뿐만 아니라, 일실되었음에도 기억으로 남아 있는 문헌까지 정리해 당대까지 한반도에서 이루어졌던 학술활동의 결과물을 최대한 목록화하고 기록으로 남겼다.

이렇게 탄생한 '해동문헌총록'은 중국과 구별되는 한반도만의 지성사를 목록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큰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학계는 "한반도에서 생산된 문헌을 대상으로 한 김휴 선생의 아카이빙은 중국 질서와 다른 우리 문명에 대한 자부심의 발로였다"며 "김휴선생의 이러한 학문적 지향점은 이후 실학적 사료 연구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 김휴 선생의 학문과 활동

이번 학술대회는 이처럼 끝없는 학문적 태도로 자신의 전체 삶을 불살랐던 경와 김휴의 학문과 활동을 새롭게 재조명하고, 그가 남긴 학술적 성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김휴는 '해동문헌총록'과 '조문록(朝聞錄)'을 썼을 뿐만 아니라, '고악부(古樂府)' 등 창작물을 남겨 문학적 성과도 거두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김휴선생의 학문적 연원과 그 경향성들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의 학문적 성과를 살피고 학문 세계 전모를 이해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권오영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는 기조발표를 통해 경와 김휴의 가학연원과 학문적 경향을 살펴보고 그의 학문적 성취가 어디에서 기인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또 '경와 김휴의 시세계(구경아, 한국국학진흥원)'와 '고악부 짓기(이미진, 경북대)'와 같은 문학 분야 발표도 진행된다.

이와함께 김민현 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통해 '해동문헌총록'의 목록학적 관점을, 박인호 교수(금오공대)가 '해동문헌총록'의 편찬이 갖는 사학사적 의미를 구명한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매년 두 차례 안동시의 지원으로 옛 선현들의 발자취와 학문과 사상, 문학 활동 등에 대해 연구하고, 그들의 삶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앞으로도 미발굴 인물들을 발굴, 소개하여 연구되지 않은 역사인물에 대한 학술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시의 이같은 노력은 지성사적 외연의 확장을 통한 지역의 특화된 정체성 제고와 문화관광산업의 토대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