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건강보험료 체납자 96만명 '1.5조 구멍'…6만명 10년 이상 '버티기'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06:00

올해 6월 말 기준 미납자 96만1000명
체납액 1조5371억…작년 규모 웃돌아
10년 이상 장기체납자 5만9000명 심각
1년 이상 체납자 63.3만명…대책 시급
건보공단, 징수 대책 미흡 '사후약방문'
김미애 "고액·상습체납자 징수율 높여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지역가입자가 96만명(세대)을 넘어섰다.

건보료를 120개월(10년) 이상 체납한 가입자도 5만9000명에 이르고, 체납액이 1억원을 초과한 가입자가 15명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 의무가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징수대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건보료를 체납한 지역가입자는 총 96만1000명(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 체납액은 1조5371억원이다.

올해 6월 기준 체납자 수가 이미 지난해 체납자 94만9000세대를 넘어선 것이다. 체납액도 지난해 말 기준 체납액(1조5363억원)을 넘어섰다(그래프 참고).

특히 120개월 이상 장기 체납자도 5만9000세대이며, 체납액은 총 3199억원으로 파악됐다.

최근 10년간 지역가입자 체납에 대한 기간별 현황에 따르면 120개월 이상 5만9000세대, 60~120개월 미만 10만4000세대, 24~60개월 미만 21만8000세대, 12~24개월 미만 25만2000세대, 6~12개월 미만 32만4000세대로 총 95만7000세대다.

120개월 이상 건보료를 내지 않은 지역가입자 5만9000세대로 인한 체납액은 총 3199억원이다. 60~120개월 미만의 경우 3478억원, 24~60개월 미만 3962억원, 12~24개월 미만 2431억원, 6~12개월 미만 1717억원이다.

최근 10년간 건보료 체납에 대한 금액별 현황에 따르면 건보료를 1억원 이상 내지 않은 세대는 약 15세대다. 총체납액은 19억원이다. 5000~1억원 미만의 경우는 약 344세대로 체납액은 221억원에 달한다. 1000~5000만원 미만의 경우 약 1만6000세대, 체납액은 2649억원이다. 500~1000만원 미만은 약 4만9000세대로 체납액 3330억원이다. 500만원 미만은 약 89만1000세대로 체납액이 8569억원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단의 건보료 체납 관리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지만 공단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단은 보험료 독촉장을 받고도 납부 기한까지 납부하지 않을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의 체납처분 승인을 받아 연체금을 징수한다. 그러나 공단은 건보료를 내지 못할 만큼 소득이 없거나 고의로 다른 명의의 통장을 쓸 경우 방법이 없다는 의견이다.

공단은 건보료 6회 이상 체납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체금을 징수한다. 체납자라도 건보료를 내는 가입자와 동일하게 급여 제한 기간에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아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체납자 중 고액‧상습체납자 등은 요양기관 진료접수 단계에서 보험급여를 사전에 제한(전액본인부담)하고 있다. 고액‧상습체납자에 해당하는 경우는 고액·상습체납자 등으로 인적사항이 공개된 자 또는 그 세대 가입자와 연 소득 2000만원 또는 재산 1억원 초과 세대 가입자다.

공단은 급여제한 기간 중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은 체납자에 대해 발생한 공단 부담금에 대해 체납자에게 부당이득금으로 환수 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단은 부당이득금에 대한 환수율은 낮다고 설명했다. 부당이익금 환수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단은 건보료를 체납한 세대를 대상으로 납부를 독려하고 징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의도적으로 건보료를 내지 않는 경우 소득이 없어도 건보료 내는 국민과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납부 여력이 있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징수율은 제고해야 한다"며 "다만 건강보험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저소득층을 비롯한 어려운 분들께는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건강보험 혜택이 유지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