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동부 항만 노조 내달 1일 파업 예고…공급망 차질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9월28일 03:24

최종수정 : 2024년09월28일 03:24

노조 측, 임금 인상 및 항만 자동화 금지 요구
백악관, 양측에 빠른 협상 촉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인주부터 텍사스주까지 미 동부 연안 항만 노동자들이 내달 1일(현지시간) 파업을 예고하면서 공급망 위기가 확대하고 있다. 이들의 파업은 월마트와 홈디포 등 현지 기업들은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7일 CNN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4만5000명의 항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사측인 미국해양협회(USMX)와 기존 노사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30일까지 새로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하면 1977년 이후 처음으로 미 동부 항만의 파업이 발생하게 된다. 파업이 진행될 수 있는 곳은 볼티모어와 보스턴, 찰스턴, 잭슨빌, 마이애미, 휴스턴, 모바일, 뉴올리언스, 뉴욕/뉴저지, 노퍽, 필라델피아, 서배나, 탬파, 윌밍턴이다.

USNX가 예상한 파업 참가 인원은 약 2만5000명이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해당 항만의 경제 활동이 광범위한 만큼 관련 종사자 1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노조는 서부 연안 항만 노동자들보다 낮은 임금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동부 및 멕시코만 일대 항만 노동자들은 6년 경력자를 기준으로 시급 39달러를 받는데, 이는 서부 항만 노동자의 시급 54.85달러보다 현저히 낮다. 2027년 서부 항만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60.85달러로 더 오를 예정이다.

지난 2021년 11월 19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항만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8 mj72284@newspim.com

CBS 뉴스는 주 40시간 노동을 전제로 할 때 서부 항만 노동자들이 연 11만6000달러를 벌어들이지만, 동부에서는 연봉이 8만1000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ILA는 6년간 7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USMX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ILA의 해럴드 다게트 대표는 "내 말을 기억하라, 우리에게 마땅한 임금을 얻지 못한다면 10월 1일 파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금 외에도 양측은 갈등을 겪고 있다. 고용 안정을 위해 노조 측은 화물의 상하차에 사용하는 크레인과 게이트, 컨테이너 이동 자동화의 완전 금지를 요구했다. USMX는 완전 자동화 터미널을 금지하는 현재 계약의 조항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으며, 새로운 노동 계약에서 반자동 장비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문을 닫을 수 있는 항구는 미국 내 모든 컨테이너 수출의 68% 이상과 컨테이너 수입의 약 56%를 처리한다. 이에 따라 파업이 짧은 기간 진행된다고 해도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경제 활동이 매주 45억~75억 달러 규모 감소할 수 있다.

CNBC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월마트와 홈디포, 이케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파업이 진행될 수 있는 항구를 통해 제품을 수입하는 상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상황 중재에 나서고 있다. 협상 타결을 위해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줄리 수 노동부 장관 대행,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경제 고문이 USMX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료는 바이든 정부가 노조와 사측이 신뢰를 가지고 협상할 것과 새로운 계약 합의를 도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