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채해병 특검 거부, 완벽한 탄핵사유"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4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준비하는 의원 연대를 결성했다. 이들은 '국정농단'에 해당하는 탄핵 사유가 존재한다고 보고 현실화를 위해 법적 준비를 추진한다.
'윤석열 탄핵 준비 의원연대' 간사를 맡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등 13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 취지를 밝혔다.
야4당 의원들은 윤 정부 인사들의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친일 성향'의 대일외교, 21번의 거부권 행사, 세수결손, '검찰 독재' 등을 거론하며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4당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탄핵 준비 의원연대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진보당] |
공동 간사를 맡은 윤종오 원내대표는 "9월 3일부터 이틀에 한 번씩 연대 모임을 가지며 명칭을 확정했으며, 최종 명칭은 윤석열 탄핵을 준비하는 의원연대"라며 "연대의 성격은 국회 안에서 탄핵을 준비하기 위한 의원들의 모임으로 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모임의 취지는 윤석열 탄핵을 국회에서 추진해나가는 것"이라며 "소수가 아닌 200명의 국회의원들의 힘이 모여야 탄핵이 가능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안위만을 지키는 대통령 탄핵을 위해 많은 의원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 방법에는 탄핵과 개헌이 있다"며 "저희는 '무능·포악·매국' 윤석열 정권을 끝낼 수 있다면 어떤 방법도 좋다고 생각했다. 근데 저희 판단보다 더 빠르게 윤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탄핵열차'에 시동 걸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 채해병 특검의 거부권 행사는 명백한 사법 방해"라며 "완벽한 탄핵 사유다. 윤석열 정권은 임기 반환점 돌기 전 임기 말 증상이다. '김건희 국정농단'의 총선 개입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득구 의원은 "'김건희 뇌물 수수' 의혹과 양평 고속도로, 도이치모터스 등 온갖 비리가 드러났지만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 등 정부 부재 때문에 수많은 생명이 떠났지만 책임지는 사람 한 명도 없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한창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아리셀 참사 온갖 노동자 참사로 죽음의 행렬을 이어가게 됐다"며 "'국정농단'은 쌓이고 쌓이고 국민들에겐 그 일면만 보일 뿐 숨겨진 빙산을 드러내고 국민의 나라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은 탄핵 현실화 전략에 대해 "대통령 탄핵 발의는 150명이 필요한데, 야당은 이미 192명"이라며 "발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작업을 첫 번째로 민주당에서 확대하고, 그다음 발의를 하고, 탄핵에 필요한 200명을 확보하는 순서"라고 설명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