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제방·지하차도 시설 안전성 강화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지난해 7월 침수 사고로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후 통제됐던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1년여만에 부분 개통된다.
충북도는 전면 통제 중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부분 개통한다고 9일 밝혔다.
![]() |
9일 정선용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궁평 제2지하차도 개통과 관련해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충북도] 2024.09.09 baek3413@newspim.com |
지난해 7월 15일 오전8시40분쯤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
충북도는 침수 사고 뒤 지하차도 430m 구간을 포함해 오송 1교차로부터 옥산 신촌 2교차로까지 4㎞ 양방향 도로를 폐쇄했다.
도는 지난 6월말 재개통을 검토했지만 안전성 우려가 높다는 일부 주장에 따라 재개통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구조적 안전성을 재차 점검하고 비상대피시설을 추가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했다.
지하차도 내 2단 핸드레일은 최대 11단까지 확장되고, 기존 비상사다리는 더 짧은 간격으로 설치된다.
또 수난인명구조함은 12개 소에서 26개 소로 늘어난다.
이번 부분 개통은 추석 전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양방향 중앙 2차로만 우선 개통된다.
도 관계자는 "완전 개통은 오는 10월 말 예정이며 공사 구간과 통행 구간을 철저히 분리해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