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수도권 빌라, 경매 낙찰률 '뚝'..."정부 지원 약발 안 먹히나"

기사입력 : 2024년09월05일 15:44

최종수정 : 2024년09월05일 15: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8월 수도권 빌라 경매 낙찰률 29.1%,,,전달比 7%P 하락
주택수 제외 등 세제지원에도 실수요자 아파트만 찾아
전세사기 여파 지속에 '얼죽신' 인기도 영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빌라(연립, 다세대)시장 정상화를 위해 세제혜택 및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부동산 시장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경매시장에서 낙찰률이 하락하고 있다.

최대 수백억원대 전세 사기 이후 위축된 비(非)아파트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임차인들이 아파트 시장에 대거 이동하면서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 임대인이 희망하는 임대료를 맞추기 어려워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투자수요가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도 빌라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지역의 빌라 낙찰률은 29.1% 기록해 전달(36.1%) 대비 7.0%P 하락했다.

지난달 경매에 붙여진 매물은 2339건으로 이 중 682건이 낙찰됐다. 전달에는 2674건 매물 중 967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는 빌라 낙찰률이 하락했고 인천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경매 낙찰률 35.1%를 보였던 서울 빌라시장은 지난달 28.6%로 감소했고 경기도는 40.1%에서 28.2%로 줄었다. 인천은 30.5%에서 33.1%로 낙찰률이 소폭 개선됐다.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서울 빌라는 지난 7월 77.7%에서 73.3%로, 경기도는 71.8%에서 69.8%, 인천은 69.3%에서 59.3%로 각각 감소했다. 낙찰률이 감소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자 경매 참가자들이 낙찰대금 책정에 보수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낙찰률이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정부의 비아파트 지원책의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지난달 8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등을 포함한 '국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임대인에 대해서는 신축 소형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취득·종부·양도세 산정시 주택수에서 제외하는 기간을 기존 내년 12월에서 2027년 12월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축 소형주택을 2027년 12월까지 구입해 등록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세제 산정시 주택수에서 제외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약시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비아파트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면적 60㎡ 이하, 수도권 1억6000만원, 지방 1억원 이하인 경우만 해당됐다. 앞으로는 면적 85㎡ 이하, 수도권 5억원, 지방 3억원 이하로 바뀌게 된다.

경매시장이 일반 거래시장보다 소유권 이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낙찰률이 개선되지 못하는 이유는 당분간 비아파트의 거래량과 매맷값이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진다. 전세사기 여파로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적정 임대료를 맞추기 어려워 최근 거래량이 더욱 감소하는 추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2022년 7월부터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전세사기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특별단속을 추진한 결과, 24개월간 2689건을 적발했다. 경찰이 단속 기간 확인한 전세 사기 피해자는 1만6314명으로, 피해액은 2조4963억원에 달했다.

빌라는 대지 규모가 작아 입주민들 간의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는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하다. 협소한 주차 공간, 취약한 보안 등도 아파트보다 인기가 덜한 이유다.

리얼 인베스트먼트 정민수 팀장은 "전세사기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실수요자들이 대부분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어 빌라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취득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세차익 기대감이 낮아 당분간 거래가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