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사회] 尹 "저출생 대책,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겠다…근로 유연화 중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9일 용산 대통령실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어려운 문제이고, 그렇지만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사회 분야 질의응답에서 "저출생·인구절벽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누가 딱 제시한다면 노벨상 10개 정도는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불필요한, 과도한, 과열된 경쟁 여건과 문화가 우리의 인생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게 만든다. 근본적으로 저출생과 인구 문제라고 하는 것은 가정에 대한 가치를 과거보다 비중을 적게 둔다는 뜻"이라며 "인구전략기획부가 출범하게 되면 그 장관을 사회부총리로 해서 이런 사회 각 부처의 업무를 조정하고 통활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거는 제가 다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선 "어떤 연령을 정해서, 숙련도와 노동 강도라는 측면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을 만하다 하면 거기까지 임금이 피크로 올라가고 그 다음에 완전히 퇴직할 때까지 다시 조금씩 내려오게 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더 근무하고 싶어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에서는 유연성 하면 해고의 유연성을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우리 정부에서 해고 문제라고 하는 것은 좀 더 깊이 생각해야 될 문제"라며 "근로시간 형태 또는 임금구조에 대한 것들은 좀 유연해질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9일 오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 및 기자 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 브리핑에서 연금·의료·교육·노동·저출생 대응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의료 개혁 과제도 직접 소개하고 기자들의 정치·경제·외교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변했다. 2024.08.29 yym58@newspim.com

다음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 사회 분야 일문일답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가적으로 어떤 획기적인 저출생 대책을 구상하고 있나. 지난 정부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꾀할 것인지 궁금하다.

▲하여튼 이 저출생 인구 문제는 의료개혁보다도 더 어렵고 또 제가 그런 얘기를 합니다. 이 저출생 인구절벽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누가 딱 제시한다면 아마 한 노벨상 10개 정도는 받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꼭 해야 되는 문제고요. 그러면 과거에는 왜 이것이 좋은 어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역효과가. 결국은 이 인구 절벽을 이렇게 방치할 수밖에 없었느냐를 먼저 앞으로 저출생 수석과 또 인구전략 기획부 장관이 좀 먼저 고민해야 될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이것이 이 나라의 어떤 구조적인 문제, 또 문화적인 문제, 가정에 대한 어떤 인식의 문제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개별 정책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별 정책도 우리가 일과 가정을 양립하고 또 아이들을 자기 일 하면서도 국가가 맡아서 큰 부담 안 들리게끔 국가가 책임지는 이런 양육과 돌봄과 교육의 퍼블릭 케어를 철저하게 해나가고 이제 이렇게 한다면은 그런 개별 정책들도 많이 해야 되지만 이런 의료개혁 또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을 위한 구조개혁을 해나가는 이런 것과 또 이 인구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결국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겁니다.

시작하는 것이고 일가정 양립에 필요한 어떤 몇 가지의 제도 또 퍼블릭케어에 대한 어떤 제도 그런 것들은 다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지만 인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쪽으로 가려고 하면은 결국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봐야 되고 그래서 저는 제가 우리 정부 출범하기 전 인수위 시절부터 저는 우리 정부를 이렇게 명명하고 있습니다.

지방시대의 정부다. 지역 균형 발전을 최고의 어떤 비전으로서 내세우는 정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시대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국토와 인력들을 빠짐없이 전부 골고루 명문 축구팀이 그야말로 운동장을 빠짐없이 효율적으로 쓰듯이 우리 국가를 전체적으로 효율적으로 써야 되고 모든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사나 공정한 어떤 접근권이라든지 삶에 있어서의 권리를 공정하게 누려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렇게 함으로써 특정 지역에 과도한 집중을 막고 과도한 집중이 생기면은 살기가 어렵습니다.

출퇴근 문제부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출근부터 경쟁해야 돼요. 근데 그 경쟁이 과연 우리 국가 발전하고 경제 성장시키는 데 어떤 아주 이펙티브(효과적인)한 경쟁 체제냐 이 말입니다. 불필요한 경쟁이다 이 말이죠.

그래서 그런 불필요한 과도한 이런 과열된 이런 경쟁 그 여건과 문화가 우리로 하여금 인생과 이 가정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게 만들고 그러다 보니까 이것이 근본적으로 이 저출생과 인구 문제라고 하는 거는 가정에 대한 가치를 과거보다 많이 비중을 적게 둔다는 뜻이기 때문에 저는 이제 저출생에 관한 인구전략기획부가 이제 출범을 하게 되면 제가 미리 말씀드린 대로 그 장관을 사회부총리로 해서 이런 사회 각 부처의 업무를 좀 조정 통화할 수 있게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요. 저는 거기서 우리 문화체육부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복지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또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야말로 가족과 가정의 가치 또 마을 공동체의 가치 이런 것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수 있는데 이 문화체육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여튼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거는 제가 다 해보겠습니다.

-근로 유연화, 정년연장과 같이 어려운 과제도 있는데, 이러한 산적한 과제 중 가장 우선시하는 과제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노동개혁 구상이 궁금하다.

▲먼저 이제 정부 출범하면서 우리가 노사 법치를 강조했는데요. 노사 법치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사업자는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또 노동자는 또 사업자의 권리를 서로 존중해야 된다는 뜻인데요.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서 참 그 부분에 이런 노동 개혁의 많은 에너지를 거기에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이제 근본적인 것은 우리가 이제 자본시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이미 바뀌었는데 이 노동시장이라는 게 안 바뀝니다. 기업이라는 거는 자본과 노동에 이제 기술이 합쳐진 게 우리가 기업이라고 할 수 있고 거기서 돈도 벌고 또 일터로서 봉급을 받고 또 여러 가지 복지 혜택도 받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것인데 이 자본시장과 노동시장이 이제 서로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노동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좀 찾아나가야 된다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성입니다. 노동의 수요에 대한 유연성 이게 꼭 무슨 사업자에게만 유연성을 어떤 수요를 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 노동자들도 이를테면 노동 시간에 대한 것, 노동 근로 형태에 대한 것에서 자유로운 어떤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죠.

그래서 이 유연성이라는 게 중요하게 보고 외국에서는 유연성 그러면은 해고의 유연성을 생각을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우리 정부에서 우리 해고 문제라고 하는 거는 하여튼 좀 더 깊이 더 생각해야 될 문제이지만 근로시간 형태 또는 그 임금 어떤 구성 구조에 대한 것들은 좀 유연해질 수 있지 않느냐.

예를 들어서 정년이 지나고 나서도 아직도 충분히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막연하게 그냥 정년 연장이라기보다 계속 근무를 할 수 있게 하려면은 중간에 이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숙련도와 일할 수 있는 어떤 노동 강도와 이런 것들을 합쳐가지고 어떤 연령을 정해서 이 연령까지는 숙련도와 노동 강도라는 측면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을 만하다 하면 거기까지가 이제 임금 피크로 올라가는 겁니다.

그다음에 이제 완전히 퇴직할 때까지 다시 조금씩 내려오게 하는 이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은 더 근무하고 싶어 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또 실제로 이런 임금 구조의 유연성이 작동되는 그런 기업도 많고요. 외국에서도 이런 일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유연성을 통해서 또 이를테면 원청업체에 근무를 하든 협력업체에 근무를 하든 하는 일에 따라서 좀 공정하게 또 보상을 받는 문제도 크게 보면 다 유연성의 문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이제 이 노동시장이 선진화하고 또 기업의 성장과 근로자들의 거기에 대한 보상이 함께 좋아지는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데 이런 유연성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이제 아울러서 위조직 근로자 보호와 같은 노동 약자에 대한 국가 보호는 강력하게 구축을 해놓고 또 우리 근로자들의 미조직 근로자 같은 경우에 이런 공제조합이라든지 이런 소위 사회적 안전망도 튼튼하게 깔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컬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의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글로컬 대학 지정에서 소외된 대학들 대학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책이나 다른 지원정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저희가 이제 교육 개혁에서 이제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이제 국가 책임 돌봄 교육 체계, 또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교육 그리고 대학을 안 가도 되는 이런 기술 직업계 교육 활성화 그리고 산업과의 연계 강화 이런 것이고 대학은 이제 전공·학과 벽 허물기를 통해서 학문의 융합 또 유연화 이런 것들을 이제 추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중에 고등교육 대학 부분에서 이제 지방의 경우에는 교육부 장관이 가지고 있는 재정과 행정 권한을 시도에 아주 대폭 이양했습니다. 지금 교육부 장관은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중요한 개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힘이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자기 권한과 재정을 전부 시도지사에게 줬기 때문에 그럼 왜 이렇게 했느냐 이게 추상적인 학문만 배울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는 지방의 어떤 산업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을 대학에다가 부여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방의 산업계 또 직업계 고등학교 대학 이것이 삼각 연대로서 지역의 산업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그렇게 해서 지역의 사람과 기업이 갈 수 있게 하는 그 역할을 소위 이 삼각 축에서 대학이 혁신의 중심 역할을 한다면은 대폭 지원하겠다라고 해서 저희가 상징적인 아주 시그니처 정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글로컬 대학으로 여기에 대해서 심사를 해서 정말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면 5년간 1000억 원을 공급해 주는 것입니다. 지원해 주는 것인데 그거 말고도 라이즈라고 그래서 또 지역 혁신 이런 교육 시스템이 있고요.

라이즈 프로그램도 있고 또 지방 교육 특구라고 해서 그게 만들어지면은 거기에 다양한 이런 특별 교부이라든가 이런 지원을 또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컬 대학은 지금 현재 우리가 한 1년에 예산 제약이 있다 보니까 1년에 한 10개 정도 그래서 우리 정부가 한 3년 동안 한 30개 그러면 전체 대학의 한 10% 정도가 거기에 들어가는데 1개 대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계해서 또 2~3개 대학이 한꺼번에 같이 또 연계도 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좀 있을 것 같고요. 다 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예비 지정된 학교들도 있고 이렇게 해서 또 대학들끼리 좀 아무래도 경쟁도 좀 하게 하고 또 경쟁을 통해서 지역의 산업이 또 활성화되는 것이니까 하여튼 저희들이 글로컬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다 해도 하여튼 좀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도에 권한을 많이 줬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들고 앉아 있으면 잘 모릅니다.

그래서 시도는 바로 공간적으로도 밀접해 있기 때문에 시도에서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시도에서도 많은 지원을 할 것이고 라이스 프로그램 같은 것이 대표적으로 시도에서 직접 우리가 돈을 시도에 보내면 시도가 판단해서 직접 지원하는 것입니다. 하여튼 잘 챙겨보겠습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