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생 대상 교육자료 배포...학교 방문 캠페인
피해자 DNA 추출 프로그램 연내 개발...지원센터 계획도
[내포=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도는 최근 이미지 합성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물의 확산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에 가장 취약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청과 협력해 딥페이크 등의 디지털 성범죄 위험성, 유형, 구제 절차 등을 담은 교육 자료를 개발·배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 개회식에 참석한 뒤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8.27 photo@newspim.com |
또 도내 23개 상담소와 협력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피해 예방 교육과 학생 대상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및 미취학 아동에게는 아동극 공연을 통해 대처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인식 개선과 학습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최근 이슈가 되는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 신종 범죄에 맞춘 찾아가는 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5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도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9월 중 홍보 영상을 제작·송출할 계획이다.
도는 피해자 맞춤형 상담 및 지원을 통해 치료와 회복을 돕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피해자 DNA 추출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개발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충남도 자체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또는 경찰서를 통해 불법 촬영 영상물, 딥페이크, 사진 등을 삭제 의뢰하고 있지만, 충남도는 신속한 피해자 지원을 위해 자체 센터를 설립해 도내 피해자들에게 영상물 삭제 지원 및 증거 채증,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충남도는 도내 경찰청과 협력해 수사 지원 및 피해자 치료 회복을 위한 상담과 사례 관리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도내 23개 성폭력 상담소 및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에 디지털 성범죄 전문 상담 창구를 홍보하고, 성범죄 전문 변호사 2명이 참여하는 도 자체 디지털 성범죄 법률 자문단을 통해 법률 상담 및 변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딥페이크 제작의 위험성을 알리고 피해 예방을 강화하여 디지털 성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발생 시 여성긴급전화 1366충남센터) 또는 해뜰통합상담소, 디지털성범죄 특화상담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도내 15개 시군별 23개 상담소를 통해서도 전문가 심리 상담 및 치료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