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여소야대의 어려운 상황에서 존재감을 꾸준히 키운 한 대표는 앞으로 생산적인 싸움을 하겠다며 정책 대결을 본격화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우려가 나왔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비공개 회동을 통해 풀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당에 대한 장악력도 키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그 뿐 아니라 한 대표는 민생을 중심으로 '격차 해소'를 의제로 삼아 야당과의 중도층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후에도 정책을 이슈로 다수를 점한 야당과의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저는 잘 안 참는데 지난 한 달 동안 많이 참았다. 최대한 정치 공방은 자제해 왔다"라며 "정치 공방보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논의같은 민생을 여야 정치의 전장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정치에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격차 해소와 여야 정치 복원을 주요 과제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의원들도 이같은 한 대표의 한 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엄태영 의원은 "원외의 어려움은 있지만 열심히 잘 하고 있다"라며 민생 추진에 대해서도 "원내대표와 같이 호흡을 맞추면 의원들의 동의와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 역시 "중도, 수도권, 청년에 역점을 두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라며 "한 달 내에 성과를 요구하기보다 제대로 된 밑그림을 갖고 하나하나 구현하고 확장해 가는 과정으로 핵심 이슈를 주도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송 의원은 한 대표의 과제에 대해서는 여야 관계 정상화와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꼽았다. 그는 "당력을 확대해 정부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국민이 보기에 성과가 많이 나오게 여당이 정부를 확실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채해병 특검법 등에서 제3차 특검법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엄 의원은 "채해병 특검법 등은 무시하고 가야지 야당과 협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엄 의원은 한 대표의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108명 의원과 하나가 되도록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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