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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한중 4년만에 군사 핫라인 점검…남북 1년 4개월 전면 두절

기사입력 : 2024년08월21일 17:52

최종수정 : 2024년08월21일 17:55

한중 국방부 간 '직통전화' 실무회의
통화·회선 업그레이드·암호장비 점검
中, 한미일 협력 속 소통채널 필요성
미중·미러 핫라인 가동, 충돌 방지해
남북, 군 통신선·연락통신 복원 시급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중국 군사 당국이 4년 만에 핫라인(직통전화) 점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24~25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핫라인 실무회의가 비공개로 열렸다. 한중 국방부 관계자들은 핫라인 문제점을 점검하고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한 회선 업그레이드 사업을 논의했다.

이번 한중 핫라인 실무회의를 계기로 중국에 설치돼 있는 한국군 암호장비 점검을 통한 보안 신뢰성 회복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이 2023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과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중, 국방부·해군·공군 5개 핫라인 운용

한중 양국 군(軍)은 ▲2008년부터 한국 해·공군과 중국 북부전구 해·공군 간 ▲2015년부터 국방부 간 ▲2022년 한국 해·공군과 중국 동부전구 해·공군 간 등 모두 5개의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국가 간 핫라인은 공중·해상에서의 군사적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운용되고 있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중국 군용기 또는 무인 정찰기가 진입하는 경우에도 핫라인이 군사적 충돌 위험성을 사전에 막아준다.

한중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핫라인 회선 점검을 위해 실무회의를 해왔다. 다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4년 만에 한중 군사 당국 간 핫라인 점검은 최근 한미일 군사·안보 협력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지난 7월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MOC)에 서명하고 군사행동 지침을 구체화했다.

한미일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대만·남중국해 문제와도 직결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과 군(軍) 소통채널을 열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중 핫라인 점검도 중요하지만 2023년 4월부터 두절 된 남북 간 핫라인 복원이 당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남북 간의 우발적인 군사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전되지 않기 위해서는 군사 당국 간 핫라인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4월 7일 일방적으로 핫라인을 끊은 채 1년 4개월이 넘도록 남북 간의 모든 연락 채널을 차단하고 있다. 북한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동·서해 지구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정기 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남북 간에 언제든 직통할 수 있는 연락채널이 전면 두절된 상태다.

2024년 6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양측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중국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한국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 [사진=외교부] 

◆미러, 우크라 전쟁 중에도 핫라인 가동

미국과 소련은 과거 엄혹한 냉전의 극한 대치 구도 속에서도 핫라인은 유지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은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6월에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오스틴 장관 요청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오스틴 장관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와중에 미러가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미러 국방장관 간 통화는 1년 3개월 만이다. 미러 국방장관은 6월에 이어 17일 만인 7월에도 통화를 했다. 이번에는 벨로우소프 러 국방장관이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최근 군사 긴장 고조 위험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패권 다툼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되는 가운데 1년 만에 만난 조 바이든·시진핑 미중 정상도 2023년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우발적 군사충돌 관리에 전격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군사채널 전면 복원 ▲정상 간 핫라인 개설 추진 ▲충돌 방지 ▲소통 유지 ▲공동의 이익 영역에서의 협력에 합의했다. 2022년 8월 미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단절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군대군(軍對軍) 고위급 소통, 국방부 국방정책조정대화 실무회담, 해상 군사안보협의체 회의, 전구(戰區) 사령관급 통화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주변에서 미중 군함과 군용기 사이에 오판에 따른 우발적 충돌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조치들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파이롤리 하우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북러 밀착 틈탄 한중관계 전환점 쉽지 않아

이처럼 미중과 미러 간에도 핫라인이 유지되고 있다. 군사적 핫라인은 사이가 안 좋은 국가끼리 더 필요하고 존재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사실 핫라인이 없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핫라인이 없다는 것은 우발적 충돌이나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확전되고 브레이크를 걸어 줄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상사태가 벌어졌을 때 어떻게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핫라인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북한은 일방적으로 군사적 핫라인을 모두 끊고 남북 간 연결고리인 경의선과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까지 매설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연계 조건 분리 조치를 지시한 이후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까지 제거하고 있다.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핫라인을 차단한 것은 전면전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러 간의 전략적 동맹이 강화될수록 북중 간의 균열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그동안 북중관계를 봤을 때 북중러 간의 전략적 공유의 큰 틀은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미일과 북러 밀착으로 인해 한중관계가 그 틈새를 노려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은 현실화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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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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