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잇단 개발사업 무산에 고양·파주 집값 '주춤'

기사입력 : 2024년08월21일 06:40

최종수정 : 2024년08월21일 06:40

K-컬처밸리, 공공택지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 무산
위례신도시도 장기 표류로 집값 하락세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기 서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 침체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대형 개발사업이 무산되는 등 집값을 끌어올릴 동력이 약화된 탓이다. 경기 동북부 지역이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개통으로 집값이 수천만원씩 상승하는 모습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속도는 나지 않았지만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어느정도 집값이 방어됐지만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 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양과 파주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은 올해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개발사업 무산으로 집값 상승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경기 서북부 지역 부동산은 침체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K-컬처밸리, 공공택지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 무산

집값을 끌어올릴 호재로 기대받던 개발사업들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고양과 파주의 집값이 주춤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이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지난 12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랐다. 하지만 고양 일대 아파트 값은 0.05% 오른데 그쳤다. 지난주(0.08%) 상승폭보다 축소된 것이다. 파주 역시 0.04%로 전주(0.18%) 보다 0.14%포인트 줄었다.

고양시의 경우 올해 11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선도 지구 선정을 앞두고 있지만 집값 상승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32만6400㎡ 부지에 조성할 계획이던 이른바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이 무산된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이 사업은 일산호수공원 근처 경기도 소유 부지 32만여㎡에 K-팝 공연장·스튜디오·테마파크·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만 2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하지만 경기도는 공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지난 6월 사업 시행자인 CJ그룹 계열사 CJ라이브시티와 체결한 'K-컬처밸리 사업 기본 협약'을 해지했다. 공사비 급등·고금리 여파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주민 반발이 커지자 경기도는 후속대책으로 공공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주 역시 사전청약으로 접수자를 받은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 주상복합 3·4블록' 사업이 취소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주상복합 1·2·5·6 블록 역시 시행사는 계약금만 낸 채 중도금을 연체중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업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 위례신도시도 장기 표류로 집값 하락세

이같은 개발사업 침체는 올해 말 GTX-A 노선 개통이 예정된 이들 지역 인근 단지들이 힘을 받지 못하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GTX-A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인 만큼 교통 호재와 개발 호재가 맞물리며 집값 상승이 예상되지만 사업 무산으로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킨텍스원시티3블럭' 전용 84㎡는 이달 12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2억9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한달사이 9000만원 내린 것이다.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이달 6억78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 7억 7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2900만원 낮아졌다.

위례신도시의 경우에도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 의료복합타운 건립 대규모 사업들이 장기 표류하면서 집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위례자이' 전용 101㎡은 지난 6월 16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2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1억2500만원 낮아진 가격이다. '위례더힐' 전용 85㎡도 지난 7월 12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1월 13억원에 거래됐지만 4000만원 낮아졌다.

서울시는 최근 새로운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사업 재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공사비는 기존 1조4847억원에서 1조7605억원으로 2758억원 증액하고 공사 기간도 기본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다. 서울시는 이례적으로 공고문에 구체적인 협약 내용을 담아 공사를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업자 선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위례신사선은 이르면 2031년 개통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지 인근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있을 경우 기대요소가 집값에 반영되고 사업이 지연될때도 기대심리에 어느정도 가격 방어가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결국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경우 수요자들이 빠져나가는 등 집값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