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선릉 훼손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이 "첨단 경비시스템을 보강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사각지대를 더 줄이기 위해 추가로 CCTV를 확대 설치해 불시침입에 대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 정릉과 선릉 현황도 [사진=국가유산청] 2024.08.19 alice09@newspim.com |
이어 "범죄 취약시간대에는 조선왕릉 경내 뿐 아닌 외곽순찰을 병행해 범죄행위가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가유산청 측은 "사건이 발생한 선릉의 경우, CCTV를 모니터하는 관리사무실과 왕릉과의 거리가 다소 먼 점을 감안하여 침입이 있었던 위치(담장)를 포함해 9월중으로 총 4개소의 외곽담장에 동작감시 기능과 경고음 발송이 장착된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하고, 침입금지 발광 다이오드(LED) 전광판도 부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16일 서울강남경찰서 협조로 선·정릉 주변 범죄취약구역을 사전 현장점검한 바 있다. 이에 오는 23일 서울강남경찰서, 강남구청과 함께 선·정릉 외곽경비 강화 방안을 협의해 ▲범죄 취약시간 대(02시~04시)의 외곽 순찰강화 ▲위험지역의 보안등 조도 상향 등 범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시설물 점검을 위해 정기적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는 '궁능안전방재의 날'에 각 기관별 침입경비 취약지구를 추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지침도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유산의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가유산 훼손에 대해서는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고 수사기관과 공조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선릉 세종대왕릉에 침입한 50대 여성 이모씨가 봉분에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을 파며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릉은 조선의 9대 왕인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묻힌 능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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