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추경호 "우원식, 고향에 대한 향수 많아…민주당 입장에서 의사일정 진행"

기사입력 : 2024년08월13일 11:09

최종수정 : 2024년08월13일 11:09

"여야 간 극심한 갈등…개원식 할 분위기 전혀 되고 있지 않아"
"국회, 조화롭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상임위는 계속 진행"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세 사람 간 식사 정례화할 정도로 소통 활발"

[서울=뉴스핌] 김가희 신정인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겨냥해 "국회의장이 되신 지 얼마 안 돼서인지 친정, 고향에 대한 향수가 대단히 많은 거 같다"고 날을 세웠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우 의장이) 노력하는데, 늘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의사일정이 진행돼서 여당 입장에서 아쉬운 목소리도 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25 leehs@newspim.com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식이 열리지 않은 것과 관련해 "여야 간 극심한 갈등이 있었고 개원식을 할 분위기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2당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 차지하던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고, 관례상 역대 여당이 차지해 오던 운영위원장까지 다수의 힘으로 가져갔다"며 "파행을 거듭하고 그 이후에도 국회에 상정하는 법안들이 전부 21대에 위헌적 요소가 많다고 재의요구한 법안들을 상임위 숙의도 없이 밀어붙이고 본회의 통과 강행 처리 시도했다"고 맹폭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국회가 아름답게 조화롭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양당 간 갈등·대립 속에서 본회의 상임위는 계속 진행이 돼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간 나라를 위해서 일단 살림은 살고 결혼식은 아직 예식장에서 못한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예식장에서 결혼하기 전에, 입학식 전에는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수업도 진행되고 살림도 살고 있고 다만 식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분위기가 조금 소강상태에 있어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아마 국민들께서 보기 좋은 개원식도 하고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정쟁을 멈추고 개원식도 하고 여야 간 숙의하는 민생을 위해서 국민, 국가 미래를 위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두고는 "그동안 공개, 비공개로 여러 차례 회동했고 저녁 자리도 하고 소주도 한잔하는 자리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최근에는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세 사람 간 식사를 정례화할 정도로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다만 서로 당의 입장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국민께서 바라는 협치의 물꼬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도 "22대 국회가 아직도 온전하게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상임위별 활동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상임위의 갑질과 막말 논란으로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고, 상임위‧본회의 모두 다수의 힘으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가 계속되는 등, 여야 간의 극심한 대립 때문에 정식 개원식도 못 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사흘 후면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취임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저는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협치를 통해 의회정치를 복원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난 100일, 국회는 정쟁과 갈등의 기록이었다. 어디에도 민생은 없었다.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며 "돌아보면 원 구성 협상이 민주당 입법 폭주의 예고편이었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다수의 위력을 앞세워 국회의장과 법사위, 운영위를 독식했다"며 "국회의 오랜 전통 그리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주의 기본 정신을 전면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 결과 우리 국회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막말과 갑질로 점철된 시간을 보냈다"며 "민주당은 개원 이후 탄핵안만 7건, 특검법만 10건을 쏟아냈다.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된 7개의 법안은 하나같이 국가 경제와 국민통합에 해악을 끼치는 정략적인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의 정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데 있다. 대화와 타협은 정치의 본령이다. 여야 모두 하루속히 그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저와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비상한 각오와 소명 의식을 갖고 난국을 헤쳐 나갈 것이다.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집권 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