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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 구독' 초읽기…LG전자 '1조원 매출' 따라잡을까

기사입력 : 2024년08월10일 05:49

최종수정 : 2024년08월10일 05:49

삼성전자, 구독사업 총괄 경력자 모집공고…하반기 진출 가능성
LG전자, 대형가전 구독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1조원 이상 매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가전 구독 사업' 담당 인력 채용에 나서며 구독 사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LG전자가 구독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해당 사업이 수익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삼성전자, 하반기 가전 구독 사업 진출 가능성↑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구독 비즈니스 한국 총괄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접수는 19일까지다. 삼성전자는 구독 사업 전반에 이해도가 높은 이와 구독 상품 운영 업무 경험 보유자를 지원 자격으로 제시했다.

수행업무는 ▲구독용 상품·패키지 기획 및 가격 전략 수립 ▲구독 상품 매출 및 손익 관리 ▲시장 트렌드 기반 품목·경로별 판매 시나리오 수립 등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월에도 구독 유료 서비스 기획을 맡을 관련 사업 경력자를 채용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Neo QLED 8K'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과거 SK매직과 손잡고 건조기·세탁기·냉장고·청소기 등을 렌털 판매해 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SK매직과 협력 관계를 종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상·하반기 가전 구독 사업 관련 인력을 채용하자 해당 사업을 곧 구체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 구독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 LG전자, 가전 구독 사업에서 1조원 이상 매출 달성

LG전자는 가전 구독 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현재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제품 중심 사업에 구독,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의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으로, 대형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

구독으로 이용가능한 LG 프리미엄 가전 주요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정수기 렌털 사업에 진출한 후 품목을 확대하고, 관리·제휴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며 구독 사업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소형 가전 중심의 기존 렌털 사업에서 벗어나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가전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현재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제품의 종류는 총 23종에 달한다. 소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대형 가전부터 스탠바이미, 홈브루, 틔운 등의 취향 가전까지 폭 넓은 선택지 안에서 원하는 가전을 선택할 수 있다.

가전 구독은 특히 1인 가구나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지난 6월 기준으로 LG베스트샵에서 한 달간 판매된 프리미엄 가전 중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비중은 36.2%로 나타났다. 초기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은 프리미엄 가전을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가전제품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구독 결제 방식, 정기 케어 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경험이 부족 상황"이라며 "해당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성, 수익성 검토는 지속하겠지만 시장 진출을 당장 본격화하기는 하기에는 신중한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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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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