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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시스템의 치명적 '맹점' 드러낸 최악의 22대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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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력과 입법 권력의 정면 충돌로 국가시스템 '식물 상태'로 전락
정치 양극화로 극단적인 견해차 …정치인 '대화 타협' 본연 역할 외면
단독처리-대통령 거부권 끊임없는 되풀이…국민 "정치 왜 필요한가"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지난 5월 30일 임기를 시작한 22대 국회에서 여야의 정치 행태는 우리 사회가 선택한 1987년 헌법 체제의 유효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로 정부를 책임진 편과 국회의원 총선거로 입법 의결 정족수인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한 야당이 정면 충돌할 경우 국가 시스템 전체가 '식물 상태'를 면치 못하게 된다는 점을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정치라는 장(場)의 선수들인 의원들은 '정치적 양극화'로 한 사안을 두고 극단적인 의견 차이를 보였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외면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2024.08.05 leehs@newspim.com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은 8월 임시회 첫날인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21대 국회였던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한 차례 폐기된 바 있다.

지난해 폐기된 법안보다 노조 가입 제한 요건을 없애 기업 입장에선 더욱 독해진 노란봉투법에 대해 이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친노동·친시장·친기업법"이라고 강변했다. 국민의힘은 이 법이 "불법 파업 조장법"이라며 이날 본회의 의결 불참의 이유로 밝히고 있다.

노란봉투법의 국회 의결은 7월 임시회의 연장선상에 있다. 국민의힘은 7월 임시회 회기 종료를 앞둔 지난 2일 노란봉투법의 개정안이 재상정되자 곧장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들어갔다. 필리버스터는 7월 임시회 회기가 끝난 지난 4일 0시를 기해 자동 종결됐다.

22대 국회가 시작된 6월에는 국회 개원식, 전반기 국회의장단 구성과 선출,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 협상 등 준비 과정이었다면 7월 국회는 본격적인 입법 활동이 있을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했다.

그러나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 단독으로 개원해 국회 의장을 뽑는 등 첫발부터 삐걱거렸다. 원 구성도 야당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으며, 단독으로 가동된 상임위에서는 방송 4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노란봉투법 등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야당이 상임위에서 쟁점 법안을 단독 처리한 후폭풍은 곧바로 7월로 이어졌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여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4일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하루 전부터 24시간여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며 대응에 나섰지만 법안 통과를 막지는 못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취임 후 15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이 재의 요구안을 재가한 일을 두고 논란도 있었지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야당의 계속되는 입법 강행에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 행사를 계속 건의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야당은 단독 입법이라도 계속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추세라면 윤 대통령은 이전 모든 대통령이 한 거부권 행사 수를 합한 것보다 많은 거부권을 행사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도 통과시켰다. 이 위원장이 취임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지난 6월 27일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시작으로 강백신·김영철·박상용·엄희준 검사 4명,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까지 22대 국회 들어 야당이 발의한 탄핵 소추안은 모두 일곱 번째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노란봉투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등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벌이는 동안 상임위원회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다. 전체 16곳 중 절반은 지금까지 두 달째 법안 심사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열린 상임위에서도 해병대원 특검법, 방송 4법,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을 야당 단독으로 심사 처리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소모전은 8월 임시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숫적 우위에 있는 민주당은 물러설 생각이 없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거부권 외에도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특히 나라살림인 예산과 세법을 처리할 정기국회에서 양측의 충돌은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는 사이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깊어지고 있지만 여야 정치권은 국민의 선택이고 요구라며 투표 결과로 얻은 권력의 정당성을 '명분'으로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하는 정치이지만 책임질 곳이 없는 형국이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1987년 체제가 만든 3권 분립의 권력 구조가 '수준 낮은 정치'와 만나 비정상이 일상화되고 있다. 22대 국회의 임기인 앞으로 4년 동안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작금의 상황에 대한 '국민의 선택'을 물어야 한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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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른되면 만나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6세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아버지에게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딸의 마지막 편지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김 소방위의 딸이 아버지를 향해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 딸의 편지.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편지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끝났다. 편지 옆에는 '출동'이라는 글자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송 의원은 조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소방관의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전했다. ◆ 퇴근 20분 앞두고 출동…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 경력 11년 차인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불과 20여 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김 소방위를 포함한 선착대원 4명은 건물 3층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확산하면서 2명이 고립됐다. 동료 대원은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약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 소방위는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kji01@newspim.com 2026-10-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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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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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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