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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생도 마약했다…대학생 연합동아리 일당 적발

기사입력 : 2024년08월05일 12:14

최종수정 : 2024년08월05일 12:14

연합동아리 회장, 대학생 회원 300여명 모집해 마약 투약
로스쿨·의대 진학 준비하는 이들도 있어
던지기 방식으로 수익 사업 영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연합동아리를 통해 마약을 집단으로 투약한 대학생들이 적발됐다. 이들 중에는 서울대나 고려대 등 주요 명문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있었다. 

5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남수연)는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연합동아리 회장 A씨 등 대학생 총 14명을 적발하고 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요 명문대학교 13곳에 재학 중이며, 로스쿨,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희동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가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남수연 부장검사)는 이날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30대 대학생 A씨 등 총 1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2024.08.05 mironj19@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연합동아리 회장이었던 A씨는 지난 2021년 전국에서 회원 300여 명을 모집한 후 마약을 권했다. 회원을 모을 당시 A씨는 마약 판매수익을 이용해 고급 호텔 등에서 호화 술자리나 풀파티를 개최해 학생들을 현혹했다. 

A씨는 기존 회원들을 통해 새로운 회원을 모집함으로써 동아리 규모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중독시키고자 '대마'를 시작으로 점차 강도가 강한 신종마약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다양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 

A씨와 임원 2명은 고가에 마약을 판매해 수익사업을 영위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가상화폐 세탁업자를 통해 가상화폐를 마약 딜러에게 전송하고 마약 은닉장소를 전달받는 일명 '던지기' 방법으로 마약을 매수했고, 임원 2명은 매수자금을 분담했다. 

A씨는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은 회원들에게는 투약 현장에서 1회 투약분을 제공하고 대금을 지급받았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A씨는 지난해에만 1200만원 이상의 마약을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SNS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에게까지 마약범죄가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범죄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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