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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은수 "청년 정치, 가치와 방향 맞다면 부족함 용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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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7호 영입인재...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세대 목소리 내는데 불완전하면 어떤가"
"한번도 민주 발 못 디딘 울산서 해내고 싶어"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똑같은 아젠다를 얘기해도 청년이 말하는 것과 다른 세대가 말하는 건 다르지 않나요. 가치와 방향이 맞다면 부족함을 용인해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청년 정치인은) 일단 수가 적다 보니 주목도 많이 받고, 하는 말과 행동들이 더 심하게 비판받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올해 서른아홉살인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민주당 최고위원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청년 정치가 성숙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동시에 "청년이든 여성이든 정치 기회는 일단 마련하되, 그 이후 본인 스스로 몫을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부회장을 지내며 변호사로 활동한 전 최고위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7호 인재로 영입됐다. 이후 험지로 꼽히는 울산 남구갑에 출마했지만, 김상욱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일각에선 보수세가 강해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남구갑에서 선거 직전 여론조사로 0.2%p 차이 접전이 벌어진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 최고위원은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의 차이도 있지만 '패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한번도 민주당이 발을 못 디뎠던 울산 남구갑에서 제가 그걸 해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총선 이후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된 그는 최근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 목소리를 듣는 '골목 당사'를 운영 중이다. 역시 총선에서 험지인 부산 진구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서은숙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지난 5월부터 지명직 최고위원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2024.07.29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전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4.10 총선에서 험지인 울산 남구갑에 출마했다. 선거 국면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알고 계시겠지만 울산 남구갑은 한번도 민주당이 당선된 적이 없던 곳이다. 그런데 제가 무식한 게 장땡이라고 (웃음) 진짜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울산에서 생활도 했고, 변호사도 했었고. 옥동에 법원·검찰청, 변호사 사무실이 다 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0.2%p까지 붙었고, 제가 들어가면서 4선에 도전하던 이채익 국민의힘 후보가 새로운 청년 후보로 바뀌었다. 이런 것들이 다 변화라 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저는 생활지라고 표현하고, 당은 전략지라고 하는 이 험지 선거에 2달 전 들어간다는 건 너무 (준비 기간이) 짧은 것 같더라. 안의 조직부터 결속해서 외연 확장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결속이나 화학적 결합은 사실상 어렵다. 지나고 나니 완주한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네라는 생각이 든다.

-선거 후 어떻게 지냈나

▲지역위원회를 새로 꾸리면서 활동하고 있고, 중앙에선 서은숙 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임기를 받아 활동 중이다. 지역은 새로 상무위원회를 꾸려야 해서 기존에 하셨던 분들에 저와 새로 함께하는 분들이 합쳐졌다. 들어와 보니 공적인 조직들이 힘을 많이 못 받는 상황이었다. 상무위원 1명당 최소 10명 정도 활동 가능한 조직 구조를 만들자고 해서 계속 결합해 나가고 있다. 1년에 1~2번 워크숍도 할 예정이고,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갑)이나 남영희 지역위원장(동구미추홀구)이 했던 '골목 당사'도 시작했다. 원외 지역위원장은 지역 사무실을 꾸릴 수가 없어서, 파라솔 펴놓고 골목마다 다니면서 당사를 만드는 거다. 꾸준히 할 생각이다.

-부산 진구갑에 출마했던 서은숙 최고위원의 사퇴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이 됐다. 나이로는 청년 정치인에 속하기도 하는데, 중앙 정치에서 느끼는 점

▲말 그대로 '나이로는' 청년에 속한다. 청년 기준을 만 45세로 잡아서 제가 청년인 거지 사실 청년이라 하기 미안한, 나이만 속해 있는 상태다. 부울경 몫으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들어오게 해 주신 건데, 와 보니 부울경 몫이기도 하고 여성 몫이기도 하고, 청년 몫이기도 하고, 다 해당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제가 정치 경력은 정말 짧다. 영입 인재다 보니 정당 가입도 처음이었는데, 지난 1월 10일에 당에 가입하고 바로 최고위원이 됐다. 너무나 짧은 미천한 정치 경력에 아주 큰 도움이 되고 힘이 된다. 특히 당 전체가 돌아가는 상황을 조망할 수 있다. 의결 사항들이 가볍든 무겁든 매주 회의 때마다 전체 시도당 상황이나 내주시는 전략 방향들을 보면서 당 기조의 디테일을 알고 대응할 수 있어 좋다. 지역 목소리나 상황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당내 청년 정치인 육성에 가장 필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는지

▲사실 청년이든 여성이든 정치 기회는 일단 마련하되, 그 이후 본인 스스로 몫을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주도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정책을 제시하고,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할지 마련하는. 그걸 무조건 당에서 다 해줄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청년 자체에 국한되기보다 일단 정치 계기는 마련해주되 자신이 해야 하는 몫이 있지 않나는 생각이다.

지역의 청년 정치인들을 발굴해 내기가 은근히 어렵다. 지역은 활동 계기가 적고, 시당 활동했다고 바로 (중앙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지역 정치인들을 많이 발굴해야 되는데 시당 차원에선 어려우니 '청년 발굴 투어 프로그램' 같은 걸 정기적으로 해 갔으면 좋겠다. 지역 활동을 하다 보면 제도권 정치에 도전하려다 어떤 상황으로 하지 못하게 된 분들이 많다. 계기나 발판이 없어 당내로 진입하지 못한 분들도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청년 정치인에겐 보통 기대보다 우려와 불신 섞인 시선이 먼저 따라온다. 꾸준히 지적되는 건 '과소 대표' 문제인데, 그럼에도 청년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렇다면 이유는

▲무조건 필요하다. 다양한 분들이 들어와서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필요하다 보고, 특히 세대별 목소리는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예전엔 내가 열심히 하면 뭔가 얻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도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자리 자체가 없지 않나. 이전 세대들처럼 좋은 일자리를 갖고 싶다는 희망 자체가 좌절돼 버렸기 때문에 유치원 때부터 경쟁에서 차곡차곡 이기고 살아남는 사람만이 최상위를 가질 수 있고. 이런 현상 자체를 이해 못하는 정치권에 청년들이 더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청년 정치가 성숙하기 위해선 무엇이 우선돼야 할까

▲가치와 방향이 맞다면 부족함을 용인해주는 인식도 필요하다. 똑같은 아젠다를 얘기해도 청년이 말하는 것과 다른 세대가 말하는 건 다르지 않나. '기대보다 우려와 불신 섞인 시선이 먼저 따라온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선거 과정을 다 지나보니 우리 사회가 청년 정치인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생각. 일단 수가 적다 보니 주목도 많이 받고 하는 말과 행동들이 더 심하게 비판받을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정치권 진입을) 주저하고, 공부 더 해야지 하고 알아보고, 경력 더 쌓고. 그러다 보면 세대가 지나가는 거다. 

제가 2년 간 에너지공단 상임감사로 있었을 때,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겠다 선포한 뒤 정말 한번도 안 썼다. 감사 직책을 맡아서였기도 했지만 MZ 세대 입장에서 봤을 때 (같은 청년인) 내가 더 철저하고 엄격해야 되겠다는 강박관념을 가졌던 것 같다. 실제 효과는 있었다. 그런데 출마 제의를 받기 전 청년 정치 관련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제가 "전 청년이기 때문에 청년 정치인을 더 까다롭게 본다. 더 잘해야 하고, 더 실력이 있어야 하고, 공정성 측면에서도 더 엄격해야 한다고 본다"는 말을 했다.

그때 어떤 분이 제게 "청년은 그 세대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조금 불완전하면 어떻나, 실수해도 괜찮다. 부족해도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든다고 꼭 완벽해지진 않는다" 이러시더라. 그 말을 듣고 머리에서 띵 하고 종소리가 울렸다. 큰 힘이 되는 말이었다. 청년들이 너무 스스로를 엄격히 보고 있어서 정치 진출을 더 주저하고 있지 않나 싶고, 그런 분들께 이 말을 드리고 싶다.

-국민연금·기후위기·저출생 등 미래아젠다 논의가 연일 정치권의 화두다. 현 시점에서 필요한 건 뭘까

▲전 사실 국민연금, 기후위기 이런 논의들을 너무 논의만 오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정책으로 더이상 나아지는 게 없다면 과감한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면 저출생 문제도 프랑스가 '팍스PACS' 제도(동거 남녀에게도 가족 지위 인정)를 도입한 것처럼, 저희도 가족제도 변화나 생활동반자법 같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한다. 

형식적 이야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집 살 돈이 없고, 취업이 어렵고, 비혼을 결정했다 하는 청년들 딱 10명만 만나서 과감한 이야기도 들어봤으면 좋겠다. 여기 전제돼야 하는 건 막 던져도 비난하지 않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거다. 우리는 보통 이야기하기로 해놓고 본인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진 것처럼 생각하는데, '설득당하고 싶다'는 걸 전제하고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토론을 해야 한다.

논의가 공식화돼서 책상에 앉는 순간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시간이 돼 버려서 논의 '만'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무조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저출생도 출생에 대한 논의 이전에 이 사회가 살 만한 사회인가를 봐야 한다. '모두가 불안하지 않고 살기 좋은 사회', 여기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 저출생은 그 이후 문제다.

-험지에 도전하는 정치인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저는 험지만 어려운 줄 알았는데 비교적 양지라 하는 좋은 지역에 있으신 분들도 굉장히 힘드시더라. (바깥에서의 싸움보다) 당내 경쟁이 더 무서울 수도 있고. 구체적으로 따지면 다 비슷할 거 같다.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의 차이도 있지만 '패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제가 좋아하는 선거가 중 '질풍가도'란 노래에서 '질풍같은 용기'를 달라는 가사가 있다. 그걸로 다 될 수 있지 않을까. 날 봐주지도 않는데 가서 큰절하고 노래 부르고, 이런 게 정말 쉽지 않다. 조언해 주시는 선배 의원님들이 많으신데 국회에 계신 분들은 다 그런 일화가 있더라. 이런 저런 요인을 따진다면 다른 지역도 다 똑같을 거고, 결국 필요한 건 '질풍같은 용기'다.

-향후 정치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과업은

▲'칼을 뺐으면 호박이라도 찔러야지' 하는 마음이다. 일단 한번도 민주당이 발을 못 디뎠던 울산 남구갑에서 제가 그걸 한번 해내고 싶고, 그러려면 지역에 파고들어야 된다는 생각. 민주당의 가치를 전파하고 정립시키면서 울산의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싶다). 

어떤 분들은 제게 이렇게 말한다. '그냥 비례대표 달라고 하지', '서울 갔다가 다시 내려오면 된다'고. 그런데 전 제가 지금 있는 지역에서 이뤄내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불편하지 않다. 청년이 좋은 건 '그래, 한번 붙어보자' 이게 된다. 경력이 있고 선수가 높고, 나이가 많고 하신 분들은 좀 부담이 있지 않나. 먹고 사는 문제를 불안하지 않게 만드는 걸 해 나가고 싶다. 구체적 해결법 중 하나는 수도권 인구가 지방에 저절로 유입되게 해서 경쟁을 완화시키는 일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2024.07.29 pangbin@newspim.com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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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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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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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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