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印 재벌, 시멘트 시장서 '격돌'...인프라 붐 속 시멘트 수요 주목

기사입력 : 2024년07월29일 19:11

최종수정 : 2024년07월29일 19:11

점유율 1위 울트라테크, 2027년 3월까지 생산능력 2억t 달성 목표
'후발주자' 아다니그룹, 인수합병 속도...2028년 1.4억t으로 생산능력 확장
"시멘트 수요 지속 여부 알 수 없어" 우려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시멘트 시장을 둘러싸고 양대 재벌이 격돌했다. 인프라 건설 붐 속 시멘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고탐 아다니가 이끄는 아다니 그룹은 2022년 시멘트 시장에 진출한 뒤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암부자(Ambuja) 시멘트와 암부자 산하 ACC를 인수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인도 2위 시멘트 제조 업체가 된 데 이어 최근 시멘트 업체 4곳을 추가로 인수했다.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1억 4000만 톤(t)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주요 원자재인 석회석 자원 확보를 위해 45억 달러(약 6조 200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다니 그룹은 항만·공항 업계에도 진출해 있다. 인도 1위 항구인 뭄바이 항구를 비롯해 13개 항구와 7개 공항을 소유 중으로, 자회사 아다니 포트의 물류망을 통해 시멘트 원자재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다니 포트는 인도 남서부 케랄라의 환적 터미널에 200만 t 규모의 시멘트 분쇄 설비를 세우고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아다니 그룹의 공격적인 행보는 또 다른 재벌인 쿠마르 만갈람 비를라를 긴장시켰다. 쿠마르 만갈람 비를라는 인도 대기업 아디트야 비를라의 창립자로, 아디트야 비를라는 인도 시멘트 업계 1위 기업인 울트라테크의 모기업이다.

울트라테크 역시 지난해 이후 시멘트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190억 루피(약 3141억원)를 들여 인디아시멘트 지분 23%를 인수한 것이 가장 최근의 거래다.

인디아시멘트 인수로 1500만 t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게 된 울트라테크는 2027년 3월까지 생산능력을 2억 t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다니는 지난달 펜나 시멘트를 인수한 데 이어 현재 제이피 그룹(Jaypee Group)과 오리엔트(Orient) 시멘트와 접촉 중이며, 이 중 오리엔트 시멘트에는 울트라테크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멘트 업체인 사우라쉬트라(Saurashtra) 시멘트와 만갈람(Mangalam) 시멘트, 바드라지(Vadraj) 시멘트, 바갈코트(Bagalkot) 시멘트 등도 인수 대상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크라(ICRA) 리미티드의 아누파마 레디 기업평가 책임자는 "2800만 t의 자산이 인수합병을 기다리고 있다"며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 재벌들의 시멘트 경쟁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촉발했다. 크리실 레이팅스(Crisil Ratings) 자료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사업에는 2026년 3월까지 15조 루피(약 1792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 및 전력 시설에서부터 도로·다리·터널 건설 프로젝트에 힘입어 시멘트 수요가 급증,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도 재벌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확장에도 불구하고 아다니가 울트라테크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다. 기존 생산능력 차이가 상당하고,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보에도 울트라테크가 앞서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울트라테크가 24%, 아다니 그룹이 14%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두 재벌의 지나친 확장 경쟁이 우려스럽다는 시선도 있다. 시멘트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니말 방 인스티튜셔널 이쿼티스(Nirmal Bang Institutional Equities)의 조티 굽타(Jyoti Gupta) 연구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시멘트 수요가 강하지만 4~5년 뒤에는 줄어들 수 있다"며 "인프라 지출이 줄어들고 주거용 부동산이 많이 공급된 뒤에도 추가된 설비용량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수요가 충분할 것인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울트라테크와 아다니 로고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