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獨 숄츠 총리 "내년 총선서 연임 도전"…낮은 지지율·경제 부진 등 난관 많아

기사입력 : 2024년07월25일 18:21

최종수정 : 2024년07월26일 07:27

2021년 총선에서 메르켈 전 총리의 기민당 누르고 집권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100년 만에 최악의 전국 단위 참패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내년 9월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총리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독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 연립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지지율, 경제 부진 등으로 그의 연임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블룸버그]

숄츠 총리는 이날 연례 기자회견에서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은 매우 단결된 정당이며, 우리는 다음 선거에 모두 함께 참여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년에 총리 연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민당의 지지율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좋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는 더 나은 조사를 성취하도록 우리를 자극한다"면서 "내년 선거 때까지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가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실제 그 꿈을 이루기엔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숄츠의 총리 연임 도전 결정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유럽의회 선거 상황과 맞지 않는 듯하다"면서 "유권자들은 당시 집권 연합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중도 우파인 기독민주연합(CDU·기민당)이 30.2%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사민당은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16%)에도 못미치는 14% 득표율에 그쳤다. 이는 사민당이 최근 100년래 기록한 최악의 전국적 투표 결과로 기록됐다. 

사민당은 지난 2021년 9월 총선에서 기민당을 누르고 원내 1당이 됐다. 이후 우파인 자유민주당(자민당), 좌파인 녹색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꾸렸다. 이로써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이끌었던 기민당의 16년 장기 집권 체제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곧바로 위기에 빠졌다. 전쟁 발발 직후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에 나서자 러시아는 유럽에 에너지 공급 중단을 위협했다. 그러자 독일 책임론이 부상했다.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과도한 에너지 의존이 사민당 집권기였던 1970년대 서독의 '동방 정책'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민당은 또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시절에도 러시아와 에너지 유대 관계를 크게 강화했다. 이 때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낮은 경제 성장률도 숄츠 정부를 괴롭히는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집권 3개월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만난 숄츠 정부는 그 이후 심각한 에너지 위기와 높은 이자율, 인플레이션과 맞서야 했다"면서 "독일은 작년에 (선진국 중에서) 최악의 성과를 거뒀는데 올해도 경제성장률은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당내에서도 인기가 점차 시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민당 당원 중 3분의 1만이 그가 내년 총리에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3분의 1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을 지지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향후 14개월 동안 독일 정부는 산업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제약 산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