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테마주 '의료용 대마'…우리바이오·오성첨단소재 등
트럼프 테마주 '남북경협'…인디에프·일신석재·한국주강 등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제47대 대통령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든 사퇴' 관련 테마주가 급부상 중이다. 해리스 테마주로 거론된 '의료용 대마' 관련주와 트럼프 테마주로 인식된 '남북경협'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의료용 대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과거 마리화나(대마초)의 비범죄화를 추진한 사례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바이오와 오성첨단소재 등이 '해리스 관련주'로 분류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2 mj72284@newspim.com |
22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우리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6.27% 상승한 4150원 거래 중이다. 우리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에 대한 승인을 받는 등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재배 및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료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하면서 대마 관련주로 분류된다.
현재 우리바이오는 경기도 안산 스마트팜에서 의료용 대마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LED 광스펙트럼을 통해 대마의 생산을 촉진하고 CBD 성분을 높이는 전용 조명시스템 도입으로 재배 비용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순도 원료의약품 성분을 추출·정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한 오성첨단소재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0.12% 상승한 1633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과 의료용 대마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카나비스메디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나비스메디칼은 국내 최초로 마리화나 치료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의료용 치료제,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바이든 사퇴설(說)'이 나오자 이미 지난 19일 12% 급등한 바 있다. 22일도 9%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외에도 테마주인 애머릿지(+3.03%), 아이큐어(+20.58%) 등이 동반 상승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Market.us'는 전 세계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 규모가 지난 2023년 138억 달러(약 19조원)에서 2032년 300억 달러(약 4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바이든의 출마 포기 선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트럼프 테마주'인 남북경제협력사업 관련주(남북경협주)도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거다. 다시 만나고 싶다"며 정상 간 외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이 예상되면서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디에프, 일신석재 등이 '남북경협주'로 분류된다.
같은 시각, 인디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0.21% 상승한 963원 거래 중이다. 인디에프는 세아그룹 계열 의류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면 개성공단 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8년 개성공단에 진출한 인디에프는 2016년 공단 폐쇄로 대북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인디에프는 의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나산실업을 통해 시설관리 등의 사업을 부수적으로 하고 있다.
일신석재는 전 거래일보다 4.6% 상승한 1561원 거래 중이다. 일신석재는 지분 41.32%를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 보유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또한 한국주강은 전 거래일보다 0.2% 상승한 2500원 거래 중이다. 남북 경제협력이 확산되면 대형 설비 투자에 따른 중·대형 주강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삼부토건(12.55%) 남광토건(2.42%)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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