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의료용 마약류 처방환자 1년새 2.3% 증가…ADHD 처방약 28.4% 급증

기사입력 : 2024년07월02일 14:43

최종수정 : 2024년07월02일 14:43

식약처,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 발표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 28.4% 늘어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가 1년 새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처방약 가운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은 같은 기간 28.4% 증가한 7312만5000정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검경 합동 기획감시 및 고시 강화 등을 통해 메틸페니데이트 감시 강화에 나선다.

2일 식약처의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는 1991만명으로 전년 대비 45만명(2.3%)이 늘었다.

◆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 18억9411만정…ADHD 치료제 증가세 뚜렷

전체 환자가 처방받은 마약류 처방량은 18억9411만정로 1년 새 2051만정(1.1%) 증가했다.

1인당 처방량은 2022년 96.3정에서 2023년 95.2정으로 소폭 감소했다.

연령별 환자는 50대가 21.2%(418만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9.7%(389만명), 40대 19.7%(388만명), 30대 12.5%(246만명) 순이었다.

성분별로 보면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당 성분 처방량은 2022년 5695만3000정에서 2023년 7312만5000정으로 28.4% 늘었다.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07.02 sheep@newspim.com

식약처 관계자는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 증가는 환자 증가로 인한 것"이라며 "1인당 처방량은 2022년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는 지난해 28만663명으로 전년(22만1483명) 대비 25.7% 증가했다. 1인당 처방량은 260.5정으로 전년 257.1정 대비 1.3% 유사했다.

최근 오남용 우려가 제기된 펜타닐 패치(마약성 진통제), 펜터민(식욕억제제)의 경우 처방받은 환자 수, 처방량 등이 모두 감소했다. 1년 새 펜타닐 패치와 펜터민 처방환자는 각각 6.8%, 5.8% 감소해 15만1000명, 7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처방량은 각각 282만6000매, 7493만4000정으로 8.2%, 6.6% 줄었다.

식약처는 앞으로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우려 의료기관 및 사용자 대상 검경 합동 기획감시를 진행한다. 또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 현황을 면밀히 분석, 오남용 방지를 위한 정책 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처방 환자 수와 처방량이 증가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안전사용기준 주요 내용을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식약처 고시)에 추가, 오남용 조치기준을 벗어나 의학적 타당성 없이 처방한 의료인을 대상으로 처방 제한・금지 등을 조치한다.

처방약 효능군별로는 항불안제가 9억1824만개(48.5%)로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 2억9879만개(15.8%), 항뇌전증제2억3428만개(12.4%), 식욕억제제 2억2700만개(12.0%) 순이었다.

◆ 의료용 마약류 취급 인원 11만4013명…국내 생산액 3224억

2023년 기준 마약류를 처방한 실적이 있는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수는 11만4013명으로 전년 대비 2552명 증가했다.

의료용 마약류 취급기관은 4만7645개소로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 지속 증가세다. 이들 기관은 약국 2만3286곳, 의료기관 1만7442곳, 동물병원 3728곳, 도매업자 1981곳, 학술연구현장 1046곳 등이다.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07.02 sheep@newspim.com

식약처 관계자는 "마약류 취급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취급자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취급현황을 잘못 보고하거나 보고하지 않은 마약류 취급자에 대해서는 모바일 메시지 등을 활용해 정확한 보고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용 마약류 생산량은 3224억원 수준인 17억8235만개, 수입량은 3억3973만개(1209억원), 수출량은 1350만개(158억원)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생산량과 수입량이 증가했으나 수출량은 감소했다.

이해국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마약 문제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마약 중독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므로, 마약류 취급정보의 맞춤형 분석결과를 의료기관에 제공해 처방 시부터 적극적 예방을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마약류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사용기준을 제공하는 등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고 사전 예방과 재활 등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07.02 sheep@newspim.com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