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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약 중독입니다"...'생로병사의 비밀'서 마약 심각성 폭로

기사입력 : 2024년06월26일 10:30

최종수정 : 2024년06월26일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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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약 사범 304% 증가....처방약도 못 믿는다
26일 오후 10시 KBS 1TV '질병코드 F19.2...'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단 한 번 마약을 투약했는데 중독이 될 수 있는가? 중독 전문가의 답변은 '그렇다'이다. 참혹하고 잔인한 장면을 보면 한동안 기억에 남는데 마약은 이보다 몇백 배 강렬한 경험으로 우리 뇌에 흔적을 남긴다. 필로폰의 주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이 뇌까지 이동하면 뇌의 보상 시스템에서는 정상치 대비 무려 1200%의 도파민이 폭발하듯 분비된다. 반복적인 투약은 뇌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고 지능을 떨어트려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현황. 해마다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 = KBS 제공] 2024.06.26 oks34@newspim.com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마약류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례를 통해 마약 중독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마약을 끊는 것이 왜 어려운지, 나아가 치료와 회복의 길에 대해 자세히 짚어본다.

■ 질병코드 F19.2가 의미하는 것

대검찰청이 발표한 '2022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0년 만인 올해 마약류 사범이 2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중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이 2017년 117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무려 304%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여러 약물을 경험해 중독된 멀티 유저가 늘어나면서 F19.2(여러 약물 사용 및 기타 정신 활성 물질의 의존 증후군)이라는 마약류에 의한 중독 전반을 아우르는 코드로 마약 중독자의 질병을 표기하고 있다. 대마, 코카인, 펜타닐 등의 불법 마약류부터 졸피뎀, 프로포폴 같은 의학용 마약류까지 종류와 형태, 거래 방식 모두에서 진화한 마약이 대한민국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

■ 뇌를 망가뜨리는 마약 중독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불법 마약 필로폰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의존성이 매우 높아 단 한 번의 사용으로 빠르게 중독되는 것이 특징이다. 마약 중독 치료가 힘든 이유는 우리의 뇌와 관련이 깊다. 필로폰을 포함 마약으로 부르는 물질들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뇌의 보상 체계를 변화시켜 약물을 끊임없이 다시 찾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상인에 비해 마약 중독자의 뇌에서는 도파민 재흡수의 역할을 하는 도파민 수용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마약은 한 번의 복용만으로도 중독에 빠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사진 = KBS 제공]  2024.06.26 oks34@newspim.com

27살 한명진(가명)은 불과 5개월 전까지 필로폰을 투약, 판매를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혀 현재 재판 중이다. 20대 초반, 친구의 권유로 마약에 손을 댄 이후 많을 때는 3~4시간에 한 번씩 마약을 할 정도로 피폐한 삶을 살았다. 아직도 그의 몸에는 마약 투여 당시 손톱으로 얼굴과 손을 피가 날 정도로 뜯은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5년 가까이 필로폰을 투약한 조한석(32세, 가명) 역시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시작하고 중독된 사례이다. 인간 몸 안에서 면역 시스템을 파괴하면서 에이즈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마약을 끊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마약을 찾았다. 수없이 단약을 결심하고 계획을 세웠지만, 마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오로지 본능만 남아 약을 갈망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 프로포폴 중독에 빠져 수십억을 쏟아붓다

불법 마약류가 아닌 병원 처방으로 살 수 있는 수면제(졸피뎀)나 다이어트약(디에타민),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 역시 2022년 1946만 건으로 증가추세이다. 민서영(42세, 가명)은 7년간 수면마취제,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투약하며 수십억 원을 썼다. 투약 후 잠들기 전 3~5초 정도의 짧은 순간을 느끼기 위해 그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인 셈이다. 맞지 않으면 손발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심하게 뛰는 부작용을 겪으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는 그녀는 오랜 시간을 잠으로 흘려보낸 사실이 그저 후회스러울 뿐이라고 말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마약은 한 번 중독되면 끊기가 어렵다. [사진 = KBS 제공] 2024.06.26 oks34@newspim.com

졸피뎀 오남용 역시 여러 부작용과 강한 중독증상을 가져올 수 있다. 주은미(59세, 가명)는 허리 수술 후 심한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 진정제 졸피뎀을 5년째 복용 중이다. 그런데 최근 밤사이 누군가 라면을 끓이고, 빨래해 놓은 흔적을 발견했다. 관찰 카메라에 찍힌 사람은 놀랍게도 주씨 본인이었다. 그는 단기기억 상실 부작용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정민호(32세,가명) 역시 10년 넘게 졸피뎀을 복용하며 내성이 생겨 중독이 심할 때는 50알이 넘는 약을 하루 동안에 먹기도 했다. 금단증상으로 인한 심한 손 떨림으로 현재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 중이다.

■ 마약 중독, 처벌보다 치료가 우선이다

마약 관련 사건들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며 우리나라도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예방 교육과 중독자 회복에 관한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중학생 때부터 마약을 시작해 30여 년을 중독에 허덕였던 한창길은 이제 자신과 같은 마약 중독자를 돕는 회복 지원가가 되어 새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치열했던 단약 과정을 중독자들과 나누며 재활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처벌보다 마약 중독도 하나의 질병으로 바라보며 중독 초기에 치료와 재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임을 강조한다. '질병코드 F19.2, 나는 마약 중독입니다'편은 26일 밤 10시 방송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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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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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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