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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NH앱캐시' 서비스 결국 중단...슈퍼플랫폼으로 통합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11:29

최종수정 : 2024년07월17일 11:29

"농협 앱 너무 많아 복잡하고 불편" 고객 목소리 반영
NH올원뱅크서 구현…이석용 은행장, '슈퍼플랫폼' 주문
5대 은행 모두 원앱화 총력…"경쟁보다 안정성" 지적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NH농협은행이 국내 최초 온라인현금결제카드로 선보였던 NH앱캐시가 출시 8년 만인 오는 10월 말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인터넷전문은행 등장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고객들이 '더 쉽고 간편한 앱'을 선호하면서 자사 앱을 일원화하고 있는 최근 금융권 방향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앱캐시는 지난 15일부로 계좌·현금카드 신규 등록 등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오는 10월 28일에는 계좌·현금카드 입출금·제 및 바우처 조회 서비스 등을 종료하며 완전히 문을 닫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NH농협은행이 국내 최초 온라인현금결제카드로 선보였던 NH앱캐시(왼쪽)가 출시 8년 만인 오는 10월 말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주요 기능은 NH올원뱅크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2024.07.17 jane94@newspim.com

기존 NH앱캐시에서 제공한 현금카드 기능은 NH PAY를 이용하면 된다. 직불결제와 바우처 기능은 NH올원뱅크에 편입된다.

NH앱캐시는 지난 2016년 10월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이 공동 개발해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현금카드 온라인 결제 기능을 국내 최초로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전까지 현금카드는 신용카드·체크카드와 달리 IC카드 형태로 직접 단말기를 이용해서만 결제가 가능했다. NH농협은행은 NH앱캐시 이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국 2만6000여 대 자사 자동화기기에 NFC 간편 출금 펌웨어를 배포하기도 했다.

출시 초반에는 안드로이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같은 해 12월에는 아이폰까지 설치 범위를 확장했다. 이듬해 7월에는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며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최근 금융권에 부는 '원앱' 바람에 NH앱캐시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실제로 NH농협은행 영업점 일선에서는 최근 "NH농협은행 앱이 너무 많아 복잡하고 불편하다", "앱 하나로 거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고객 민원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은행 내부에서도 이러한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앱 효율화 일환으로 NH앱캐시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은 NH앱캐시와 동갑내기인 NH올원뱅크에 집중할 예정이다. 2016년 8월 출시된 올원뱅크는 지난해 1월 대대적인 새 단장을 거쳐 비금융 서비스 기능까지 담았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NH올원뱅크 앱의 '슈퍼플랫폼' 구현을 주문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트렌드에 맞춰 이용자 편의를 위한 앱 효율화 기조로 (NH앱캐시 종료가) 진행됐다"며 "이미 NH올원뱅크에 주요 기능이 구현돼 있으며,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며 추가적인 기능 발전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이 출시한 '원앱'들. 왼쪽부터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신한은행의 신한슈퍼SOL,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2024.07.17 jane94@newspim.com

실제로 4대 시중은행 모두 '원앱' 구축에 뛰어든 상태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을 핵심 앱으로 삼고 6개 계열사의 핵심 금융 서비스 70여 개를 탑재했다. 금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4대 비금융 영역(부동산·자동차·헬스케어·통신)을 중심으로 생활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한슈퍼SOL'에 기능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슈퍼 SOL은 '한 곳에서 빠르게', '다양한 기능을 융합해 편리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 핵심 기능이 결합돼 있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원큐'를 통해 ▲카드 ▲보험 ▲증권 등 관계사 금융 서비스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해 운영 중이다. 자산관리 등 금융서비스 강화와 함께 고객 생활과 밀접한 비금융 서비스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하반기 중 슈퍼앱 'New WON'을 출시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기술 ▲마이데이터 서비스 ▲최신 IT 인프라·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초개인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권 앱 일원화의 배경은 인터넷전문은행 등장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비대면 디지털 금융 거래가 활성화된 것에 있다. 업권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뱅킹 거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은행으로서는 하나의 앱으로 다양하면서도 간편한 금융·비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 및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개발 기술도 금융권 원앱화에 불을 지폈다. 또 다른 업권 관계자는 "원앱화는 앱 사용과 관련해 금융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앱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AI, 마이데이터 등 기술도 발전하면서 은행들은 개인에게 더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은행권 경쟁 심화로 비금융서비스까지 하나의 앱에 무리하게 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따로 떨어져 있는 주요 금융 기능을 합치는 것도 사실 앱 용량과 보안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며 "비금융 서비스까지 탑재하기에 앞서 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위주로 안정적인 원앱화를 이뤄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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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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