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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도물량 4개월 만에 7만건대로 뚝...거래급증·매물회수 영향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06:10

최종수정 : 2024년07월17일 06:10

연중 최대치 8만5000건 대비 7% 감소
월 거래량 6000건 돌파...집주인 매물회수 본격화
절대적 수치로 평년치 상회...불안감도 상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집값 회복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증한 게 매도물량 감소에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추가적인 상승까지 기대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에서도 지역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 인기 지역의 매물 감소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은 7만9925건을 기록했다. 지난 3월 6일 처음으로 매도물량 8만건을 돌파한 후 4개월여 만에 7만건대로 내려앉았다.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은 2022년 이후 급증했다.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전고점 대비 20~30%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주택 매수세는 종적을 감추고 팔려는 집주인만 늘어나자 시장에 매도물량이 쌓인 것이다.

2021년 하반기 3만건대이던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은 2022년 들어서면서 4만건대로 늘었고, 그해 3월 5만건대, 5월 6만건대를 속속 돌파했다. 이후 5만~6만건을 오르내리다 2023년 6월 처음으로 7만건대에 진입했고 지난 3월 8만건대를 넘어섰다. 지난 5월 8만5262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다 4개월여 만에 7만건대로 내려왔다.

매도물량 감소는 집값 반등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아파트는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서는 상승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추격 매세수도 강하다. 지난달 아파트 월 거래량이 3년 7개월 만에 6000건을 넘어섰다. 실거래가 신고가 기간이 30일이란 점을 감안할 때 6500건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주택거래 시장이 극도로 부진하던 2022년 하반기 월 거래량이 최저 500건대로 주저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가파르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는 높이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공급부족, 금리인하 등의 기대감에 향후 매맷값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나면서 선호지역 위주로 매물 감소세가 강하다. 마포구는 3개월전과 비교해 아파트 매도물량이 12.8% 감소해 서울 25개구 주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종로구 12.1%, 영등포구 11.6%, 성동구 11.3%, 성북구 9.7%, 동작구 8.4%, 양천구 6.9%, 서대문구 6.0% 순으로 감소했다.

다만 매도물량 7만건대가 평년 수치로는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장기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집을 살 때 이용할 수 있는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 1일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DSR은 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추가 부과해 한도를 더 줄이는 제도다. 대출 유형에 따라 대출한도가 최대 9% 줄어든다.

주택 수요가 서울 등 일부지역에 몰리면서 미분양 주택은 더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3230가구로 전월 1만2968가구 대비 2.0%(262가구)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째 증가세다. 주택시장의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리얼 인베스트먼트 민수진 센터장은 "인기 아파트의 매맷값이 전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추가적인 상승까지 기대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라며 "그럼에도 절대적인 수치로는 매도물량이 많다는 점에서 시장 분위기가 하락 반전될 경우 급매물이 단기간에 급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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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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