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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獨 방산업체 CEO 암살 음모 저지… 러시아 배후 지목

기사입력 : 2024년07월12일 19:53

최종수정 : 2024년07월12일 19:53

아르민 파퍼거 CEO, 미·독 합동 작전으로 위기 모면
라인메탈,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대량 공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의 정보기관이 올해 초 독일의 방산업체인 라인메탈의 최고경영자(CEO) 아르민 파퍼거를 암살하려던 러시아의 계획을 사전 적발해 좌절시켰다고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살 정보는 즉각 독일로 전달됐고, 독일의 보안당국이 파퍼거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고 한다. 유럽 내 최대 방산업체 중 하나인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에 대량의 무기·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퍼거는 러시아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아르민 파페거 라인메탈 CEO [사진 = 라인메탈 홈페이지 뉴스핌]


외신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거나 옹호하는 기업과 주요 인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CNN은 미국·유럽 정보 담당자들을 인용해 "파퍼거 제거 계획은 유럽 여러 국가의 방산업체 임원을 죽이려는 러시아 정부의 여러 계획중 하나였다"면서 "특히 이번엔 그 모든 음모 중 가장 진전된 단계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파퍼거를 보호하기 위해 올라프 숄츠 총리에 버금가는 보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서부 도시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라인메탈은 유럽은 물론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방산업체이다. 전차와 보병전투차량, 포탄, 소총 등을 생산한다. 특히 포병전으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155㎜  포탄을 생산·공급하는 핵심 기업이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라인메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생산을 크게 늘렸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장비와 탄약을 공급하는 최대 업체 중 하나"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연간 7만발 정도의 포탄을 생산했던 라인메탈이 내년에는 70만발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사세(社勢)가 일취월장하고 있다. 작년 이 회사가 받은 주문은 전년보다 44% 늘어난 380억 유로였고, 이익은 10억 유로에 달했다.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 현지 공장을 늘리는 등 향후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최대 4곳의 무기 생산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공장은 포탄은 물론 장갑차 등 군용 차량과 대공 무기 등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퍼거 CEO는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아주 빨리' 155mm 포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F-35 전투기용 탄약과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내년에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피겔은 "(라인메탈이 공언한) 이들 공장들이 이번 파퍼거 암살 음모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유럽 각국은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가 유럽 곳곳에서 방화와 파괴, 폭탄 테러, 요인 암살 등 공격 행위를 감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첩보조직은 나토 동맹국에 대한 다양한 유형의 적대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나토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독일 외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는 "우리 유럽인들은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며, 절대 순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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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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