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9일 개통 예정...전자문서법 제정 기반
모든 수사 자료 전자문서화...수사기관 간 정보 활용 강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오는 9월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도입을 앞두고 기반 환경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부터 차세대 킥스 사용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설치 등 환경 구성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전국 시도청에서 킥스를 사용하고 있는 PC 총 9만5887대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필수 소프트웨어 설치와 운영환경 업데이트에 나선다. 경찰은 설치 가이드와 질의응답 창을 킥스포털에 마련해 원격으로 설치 업무를 지원한다.
8월 중순부터는 설치가 불가하거나 오류가 발생한 PC에 대해 전문 인력을 지원해 설치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국 경찰관서 설치 현황 데이터를 추출해 시도청에 매일 통보함으로써 차세대 킥스 설치를 독려하고, 소프트웨어 설치 기간에 데이터 용량이 크게 소모되는 만큼 관련 기능에 증설 협조를 할 예정이다.
경찰청 본청 |
차세대 킥스는 형사절차전자문서법(전자문서법) 제정에 따라 만들어졌다. 수사 관련 자료와 사건 기록을 종이문서에서 모두 전자문서 형태로 전면 전자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경찰에서는 오는 9월 19일 개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유사 사건의 수사 서류를 추천해주거나 관련 서류 작성을 지원한다. 예를 들면 음성 인식으로 조사를 작성하는 기능이나 수사 자료 확보에 있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능 등이 해당된다.
또 경찰과 검찰 간 사건 처리 이동 내역을 서로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하고 사건 이첩 내역 등 수사 관련 정보 공동 활용도를 높여서 책임 수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차세대 킥스를 통해 수사에서 송치, 재판까지 전 과정에서 전자문서로 진행됨으로써 편의성이 높아지고 수사 품질이 높아지고 균등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문서법 제정에 따라 수사부터 송치, 재판까지 모든 과정을 전자 파일로 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면서 "차세대 킥스 도입으로 수사 절차에서 편의성이 증진되고, 수사 품질이 균등하게 상향하는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