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고령 리스크를 잠재우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민주당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덤 시프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30지구)은 7일(현지시간) NBC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대통령(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가 모두 인지력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 스튜디오에서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는 "두 사람 모두 인지력 검사를 기꺼이 받아야 한다"면서 "솔직히 트럼프가 검사받으면 어떤 종류의 중병을 앓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시프 의원은 2001년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지역구를 대표해 온 중진으로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 출마한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시프 의원의 인지력 검사 요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 증명해 보이라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일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MSNBC 인터뷰에서 "두 후보 모두 정신 능력과 건강과 관련해 어떠한 검사든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자신은 지난 5일 방송된 ABC뉴스 인터뷰에서 인지력 검사를 거부했다. 그는 "나는 사실상 매일 인지력 검사를 받는다. 매일 내가 하는 모든 것이 검사"라며 자신이 인터뷰 앞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했다고 언급했다.
시프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를 완주할 거면 "열심히 뛰어서 이기거나 이길 수 있는 사람에게 후보직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유력한 대안 후보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가 압도적으로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는 경험과 판단력, 리더십 능력을 갖췄고 비범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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