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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종교행사 압사사고 사망자 121명으로 늘어..."최악의 참사"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16:06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16:07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힌두교 행사 압사사고 사망자가 121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28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3일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당초의 116명보다 5명 늘어난 것으로, 최근 몇 년 간 인도에서 발생한 사고 중 최악의 참사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사고는 전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하트라스 지역의 힌두교 예배장소에서 발생했다. 무더위 속에서 수 천 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서둘러 집회장소를 떠나면서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행사 참가 인원이 허용된 인원보다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주최측은 당초 참가인원을 5000여 명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3배가량 많은 1만 5000여 명이 몰린 것이 사고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에 집단 패닉이 발생했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요기아디티아나트 수석 장관은 "행사가 끝난 뒤 많은 신도들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설교자를 만지려고 무대 쪽으로 밀기 시작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람들이 더위 속에서 물을 찾다가 발을 헛디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사망자 가족에게 20만 루피(약 333만원), 부상자에게는 5만 루피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서는 종교 관련 행사나 순례지에서 압사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힌두교 행사를 위해 사원을 찾았던 신도들이 다리 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에 서둘러 벗어나다가 115명이 압사했다. 같은 해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힌두교 순례자 3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밖에 2005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열린 연례 순례행사에서 340명가량이 사망했고, 2008년에는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의 사원을 찾았던 힌두교 신도 약 145명과 라자스탄을 방문했던 순례자 250명이 압사했다.

[하트라스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구에서 열린 종교행사장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부상을 입은 소년이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4.07.03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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