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119 내용까지 공개 지시...이태원특별법도 수용"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27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적은 것에 대해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특히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일 민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에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었다"며 "참고로 윤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에 대한 윤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의장은 회고록에서 "'제 생각에는 이상민 장관 역시, 그가 좀 더 일찍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썼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내 말이 다 맞으나,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하게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썼다.
이어 "내가 그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자신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썼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