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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유보통합' 난제 여전하지만, 이주호 "큰 진전, 연말 최종 확정 무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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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최종 확정 후 재정 책정할 것"
교사 자격 통합, 여전히 확정 안 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내년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실행계획안을 27일 발표했다. 유보통합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임에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자격 기준과 관련 정책 실현에 필요한 예산 마련 등 주요 난제로 꼽혔던 사항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농담으로 남북통일보다 유보통합이 어렵다고 이야기해 왔는데, 큰 진전이 있었고 분명한 모습이 오늘 선을 보인 것"이라며 "이번 연말 최종 확정에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보통합 실행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06.27 yooksa@newspim.com

다음은 이 부총리, 박대림 교육부 영유아지원관, 정영훈 교육부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장, 이승현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기준조정과장과의 일문일답.

-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 자격을 통합하는 부분에서 지난해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지난해부터 논의해 왔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차를 좁히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결론을 낼 계획인가

▲(이 부총리) 이 부분이 오늘 시안에 복수안으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것들이 체계가 잡혀 있어 복수안으로 된 건 몇 개 안 남아 있다. 이번 연말에 최종 확정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오늘 오전에 개최한 위원회 분위기를 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 유보통합은 큰돈과 막대한 행정력이 들어가는 작업인데 구체적인 재원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 부총리) (다만) 오늘 나온 방안 상당 부분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지난 19일에) 발표한 종합대책에도 포함돼 있다. 이 얘기는 범정부적으로 (유보통합이) 힘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예산이 구체화하지 않은 건 예산 협의 과정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발표한) 이 방안도 시안이기 때문에 이 방안이 확정돼야 여기에 따른 예산안이 나오고, 명확한 숫자가 아직 제시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구체적인 예산) 숫자를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재정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향후 예산협의 과정, 확정 과정을 통해 오늘 발표한 방안을 최대한 실현하도록 하겠다.

- 예산 최소 범위나 최대 범위는 어느 정도로 보는가

▲ (박대림 교육부 영유아지원관)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

- 유보통합 투입되는 재원 중 국고와 교부금 비율은 어떻게 되나

▲ (박 지원관)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

-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을 위해 추가 교사를 배치할 경우 사립 기관에서는 인건비 부담에 추가 교사 채용을 꺼릴 것 같은데 사립 기관을 독려할 계획이 있나.

▲ (박 지원관) 사립 기관에 대한 인건비는 시도교육청과 논의 중이다

- 올해 하반기 모델학교에 들어가는 예산은 얼마나 되나

▲ (박 지원관) 모델학교는 17개 시도교육청에 최소 6개 이상 유형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면 102개가 좀 넘을 것 같다. 예산은 올해는 200억 정도 규모로 한다. 내년에는 모델학교를 1000개로 늘리기 때문에 규모가 훨씬 커진다고 보면 된다.

- 2027년쯤 모델학교가 3100여 곳 정도로 확대될 것이라 했는데 이는 전체 기관의 10% 수준이다. 그렇다면 전국 모든 영유아 보육·교육기관에 바뀐 정책이 적용되는 시기는 대략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 (박 지원관) 2025년 통합법 제정이 된다는 전제하에 빠르면 2026년에는 동일한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대부분의 기준도 그때 적용된다. 교사 자격의 경우, 양성체계 마련과 실제 교사 자격을 받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종이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유보통합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이 부총리) 들쭉날쭉한 보육 시간을 (기본) 8시간, (추가) 4시간 체제로 갈 것이다. 교사 대 영유아 비율도 현격히 개선하고, 2025년에는 5세아, 2026년에는 4세아, 2027년에는 3세아에 대한 단계적 무상 교육을 확대하겠다. 교사들의 연수를 강화하면 (학부모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농담으로 남북통일보다 유보통합이 어렵다고 이야기했는데, 큰 진전이 있었고 그 분명한 모습이 오늘 선을 보였다. 과제들이 명확히 확정됐고, 과제들을 하나씩 해 나간다면 학부모님들도 충분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 유보통합이 완성됐을 경우 저출산에 어느 정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보는가? 구체적인 출생률 상승 수치가 있나. 수치가 없다면 이 부총리는 유보통합을 완성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나

▲(이 부총리) 저고위에서 출생률 반등시키기 위해 크게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가 일·가정 양립, 둘째가 양육, 셋째가 주거. 이번 유보통합 방안은 일 ·가정 양립 방안이다.

저고위 종합 대책과 같이 추진되기 때문에 유보통합만의 효과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지금 추진하는 정부 차원 저출생 대책과 함께 강하게 추진된다면 저출생 하락 추세가 윤석열 정부 동안 반드시 반등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 유보통합 시행을 위한 관련법 통과가 중요해 보이는데, 2025년이나 2026년 둘 중 언제 통과시킬 수 있나

▲(이 부총리)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영유아보육법) 3법을 올 연말까지 통과시킬 예정이다. 또 유치원, 어린이집 통합 과제들도 상당 부분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 통합 방안이 올 연말까지 확정되기 때문에 내년도 가능하면 최대한 모두 통과시킬 계획이다.

- 교사 자격 통합과 관련해 제시된 1안과 2안, 1안은 0~5세, 영유아 정교사. 2안은 0~2세의 영아 정교사와 3~5세 유아 정교사로 돼 있는데 이 중 하나로 통합안이 채택 완료되는 시점이 언제인가

▲ (정영훈 교육부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장) 이 부분이 쟁점이라, 의견 수렴을 통해 연말에 확정 짓겠다.

- 일정 시기부터는 통합 자격이 있는 교원만 근무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가

▲ (박 지원관) 별도 근무를 제한하지 않는다. 현재 자격으로 퇴직하기 전까지 계속 근무할 수 있다.

-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이 내년부터 진행되는데, 몇 명의 교사가 추가로 필요하고 언제까지 추가 채용할 목표인가

▲ (박 지원관) (오늘 발표 방안에서는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관련) 목표치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채용) 인원과 예산은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 어렵다.

- 원아 수 감소로 어린이집 폐원과 보육교사 해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상쇄할 만큼의 추가 지원이 고려되어야 하는가

▲ (박 지원관) 소규모 기관에 대한 지원책은 강구 중이다. 지역의 경우 규모가 적어 운영이 어려운 기관을 서로 연계시켜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공동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식으로 별도 대책을 지원할 예정이다.

- 유치원과 어린이집 입소자 선정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현재 단계에서 교육부가 생각하는 안은 무엇인가

▲ (정 단장) 내년에 입학·입소 관련해서 올해 11월까지 보육(어린이집), 유아교육(유치원)으로 나뉜 시스템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 0~2세에게 맞벌이 가점을 주지 않고 현재 유치원처럼 추첨 선정 시 여성의 복직을 막는 요인이 될 것 같은데 0~2세와 3~5세의 입소 방식을 구분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가, 입소 선정 방식은 언제 통일된 안이 현장에서 적용되나

▲ (정 단장) 현재 유치원은 추첨제, 어린이집은 점수제로 돼 있다. 일정 기간에는 추첨제, 그다음에는 점수제로 별도로 시행하는 걸 생각 중이다. 기간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 내년에 시범 운영하는 거점형 돌봄 기관과 혜택받는 영유아 규모는 어느 정되 되나

▲ (이승현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기준조정과장) 현재 지금 방과 후 과정이라든지 어린이집의 연장 보육 이용률이 33% 정도 된다. 거점형 돌봄 기관도 이 정도로 예상한다. 실제 운영 기관은 현장 수요에 따라 선정돼 달라질 수 있다.

- 0세부터 12시간 돌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발달 단계상 주 양육자와 애착 형성을 해야 하는 시간을 도외시한 게 아닌가.

▲ (이 부총리) 아이가 태어나서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교육과 돌봄을 (국가에서) 이뤄진다면 양육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아이들을 가정에서 돌보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점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형편이 안 될 경우 국가가 퍼블릭 케어(공공돌봄) 시스템으로 지원해야 출생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 병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장 여론 조사 결과 학부모들이 (공공돌봄과 관련해) 충분한 이용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이런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 확인해서 마련한 정책이다.

다만 정부도 (공공돌봄이)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것을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한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정책에 방점을 두고 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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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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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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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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