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마존닷컴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음성비서 알렉사(Alexa)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 월 5~10달러의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 내부에서 '반얀(Banyan)'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가 지난 2014년 아마존의 에코 스피커를 통해 출시된 알렉사 대대적인 첫 개선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사에 적용되는 구독료는 연 139달러의 아마존 프라임 가입비와는 별도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아마존이 새로운 음성비서에 '놀라운 알렉사(Remarkable Alexa)'라는 별명도 붙였다고 귀띔했다.
아마존은 새로운 버전의 최신 알렉사를 준비하는 직원들에게 8월까지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알렉사에 이처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개인적인 관심도 표시했다. 지난 4월 재시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더 똑똑하고 능력 있는 알렉사"를 약속한 바 있다.
아마존 스피커 '에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22 mj72284@newspim.com |
소식통들은 '프로젝트 반얀'의 진행 상황에 따라 알렉사 서비스 구독료와 출시 계획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미 생성형 AI를 알렉사의 다양한 부문에 접목했으며 이를 더 광범위하게 시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사는 날씨 등에 대한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제공하거나 가전제품 제어 허브로 활용되고 있다.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전 CEO는 알렉사에 대해 유독 애정을 보이기도 했었다.
지난 2022년 챗GPT의 공개 후 AI는 기술업계를 주도하는 테마로 부상했다. 아마존은 알렉사에 AI 기능을 강화하면서 이미 AI의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최근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AI 활용 전략을 공개했다.
AI 테마가 주식시장을 지배하면서 AI에 필수적인 관련 반도체의 주가는 초강세를 보여왔다. 대표적인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최근 MS를 뛰어넘어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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