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지비이노베이션, 되찾은 텅스텐 광권…"세계 최고 수준 매장량·품질 보유"

기사입력 : 2024년06월14일 20:35

최종수정 : 2024년06월14일 20:35

중국의 매장량 한계…"쌍전광산, 세계 최고 수준 품질 '텅스텐' 보유"
오는 8월 시험생산, 10월~11월 본생산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중국 때문에 문 닫았던 대한민국의 텅스텐이 향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정도의 매장량과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광산까지 연계해 파워를 키워나가겠다"

김용우 지비이노베이션(GBI·前 구보) 대표이사는 14일 지비이노베이션(GBI·前 구보) 본사에서 기자차담회를 열고 핵심 전략자원인 '텅스텐'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다.

광물자원개발 기업 '지비이노베이션'은 국내 텅스텐 광산의 채굴권을 외국 업체에서 환수하면서 울진 쌍전광산 상업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진군 쌍전광산은 과거 1950~70년대 우리나라 외화를 책임지던 중석의 국내 양대 생산지 중 하나였다. 중국의 시장개방과 1983년 중석 가격 폭락으로 인해 휴광됐으며, 말소된 광업권을 2018년 동보자원이 재등록하고 2020년 독일 기업 '크로니메트', 싱가포르계 외국기업 '크리트민'이 조광권과 채굴권을 각각 확보했다.

그동안 국내 최고의 품질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들이 광업권을 선점하는 현실에 처해 있었지만, 지비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광업권을 되찾아 오면서 개발이 본격화하게 됐다. 지난해 지비이노베이션이 쌍전광산의 채굴권과 개발권을 인수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광업등록사무소에 광업권 이전 등록을 완료했다.

김용우 지비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14일 회사 본사에서 텅스텐에 미네랄 라이트를 비추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나영 기자]

◆ 중국의 매장량 한계…"쌍전광산, 세계 최고 수준 품질 '텅스텐' 보유"

현재 텅스텐의 주요 부존 국가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3개국이다. 이 중 중국이 전체 생산량의 84%(지난 2022년 기준)를 담당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지배력이 큰 광물이다. 한국또한 과거 텅스텐 수출국이었지만 채산성 악화로 1980년대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40여년 간 전세계 텅스텐 생산을 독점해 온 중국 텅스텐 광산의 매장량과 품위가 급감하고 있다. 지비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쌍전광산 확인 매장량의 평균 텅스텐 품위(함유량)는 0.46%로, 중국 평균치 0.19%의 약 2.4배다. 광석의 품위는 유용한 성분의 비중을 뜻한다.

김 대표는 "쌍전광산 확인 매장량의 평균 텅스텐 품위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중국 평균치의 2.4배로 이는 바로 원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중국보다 약 40%의 생산 원가를 가질 수 있다"며 "현재 텅스텐 정광 1톤당 국제 시세는 3만5000달러(한화 약 4844만 원)으로 쌍전광산의 최대 텅스텐 매장량 3007만톤의 가치에 평균품위 0.41%를 적용해 단순 계산할 경우 4억 9500만 달러(약 6850억원)가치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확정된 원광 매장량만 200~300만톤이며, 아직 탐광이 이루어지지 않은 하부에 추정 광량은 400~500만톤의 추가적 방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쌍전광산의 매장량 조사는 과거 광업진흥공사 시절인 1973년부터 1990년도에 걸쳐 4차례 실시됐다. 당시 주 채광 지역 부근만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기준 W03(산화 텅스텐) 매장량은 129만7560톤이다.

호주계 텅스텐 전문기업인 ITS는 2019년 보고서의 추가 조사된 매장량을 포함하면 쌍전광산의 확인된 매장량은 200만톤 규모에 달한다. ITS 보고서는 또한 동서 연장부 및 하부에 대한 굴진 및 시추탐사를 진행할 경우, 최대 매장량은 2590만톤에 이를 것으로, 이는 국내 최대 텅스텐 광산인 상동광산에 필적할만한 규모다.

또한, 업계에서는 중국 텅스텐 광산의 매장량과 품위 급감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중국 내 텅스텐은 모두 소진될 것이라 전망한다. 텅스텐 자원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및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에 지비이노베이션은 텅스텐 주권을 확보해 나갈 것을 자신했다.

김 대표는 "중국 텅스텐 생산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못할 전망이다. 오는 2050년까지 현재 매장량은 전면 소진 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한국의 텅스턴 매장량 뿐만 아니라 양질을 통해 시장을 확보해나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쌍전광산 [사진=지비이노베이션]

◆ 지비이노베이션, 하반기 '텅스텐' 생산 본격화

지비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울진 쌍전광산 재개 및 텅스텐 생산을 위한 일련의 장비설비 구축이 본격화한다. 오는 8월 시험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텅스텐 추진일정 계획은 오는 8월에 시험채광으로 시험가동 및 시험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10월~11에는 본격적인 본 생산을 할 수 있는 본 채광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지비이노베이션은 시험생산을 위한 갱도 내외부 시설 공사를 진행 중으로, 쌍전광산 재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소요 인력은 약 1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쌍전광산 재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지니고 있다.

텅스텐은 고내열성, 고내마모성의 특성을 가진 금속으로, 희토류와 더불어 공급 제한 등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미래 전략자원이다. 절삭공구와 탄약, 포탄 등 방산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3D프린터와 항공 엔진 등 항공우주 산업에도 투입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업종에 사용되고 있어 텅스텐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텅스텐은 자동차 산업부터 시작해서 모든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산업화에 필수소재라는 점"이라며 "고부가가치 또는 첨단 산업 쪽의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기에 관련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2018년부터 텅스텐을 '5대 핵심광물자원' 및 '4차산업 핵심광물'로 분류하여 특별관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공급망 3법' 체계가 완성되면서 핵심 광물자원, 생산시설 개발 및 제련 등의 국가적 지원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