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양가 부모 통해 전액 변제 위해 노력 중"
실제 피해 금액 17억 5000만원 주장…"아파트 채권양도 계약 체결해"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개인 자금 등 21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전 비서 이모(34) 씨가 첫 공판에서 피해금 전액을 변제하겠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서울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3.12 leemario@newspim.com |
이날 이씨 측 법률대리인은 "(이씨가) 전반적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남편과 양가 부모를 통해서 (피해금) 전액을 변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환대출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피해금은 17억 5000만원 정도라고 주장하며 1억 상당을 계좌로 반환했으며 살고 있는 아파트 보증금 6억원에 대한 채권양도 계약이 체결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 한 뒤로 4년간 노관장 명의로 4억3800만원을 대출받고, 노관장 명의 계좌에서 임의로 자신의 계좌에 1800만원을 송금한 것을 시작으로 92회에 걸쳐 11억 9492만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5월쯤 사용하던 계좌에 잔액이 줄자 아트센터 나비 경영지원팀 직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노관장 행세를 하며 상여금 명목으로 약 5억원을 송금하라고 지시한 혐의 역시 받는다. 이에 따라 공소장에 기재된 피해금은 21억 3200만원 상당이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노관장 명의의 전자 금융거래신청서와 위임장, 통신사 가입신청서 등을 위조하기도 했다.
노관장은 지난 1월 서울 용산경찰서에 이씨를 고소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이씨가 빼돌린 돈을 개인 카드 대금 결제와 주택 임대차 보증금 등에 사용된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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