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공통 교양수업 진행하는 교수
물의 빚자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
학교 차원 별도 징계 없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성신여대 한 교수가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수업 도중에 나왔다.
6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교수 A씨는 수업 도중 "낙태는 절대 안 된다", "여대생, 여교수라는 단어를 왜 쓰면 안 되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
성신여자대학교.[사진=성신여자대학교] |
교수 A씨는 성신여대 1학년 학생들이 필수 교양으로 듣는 수업인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A씨는 "가부장제가 없어져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예쁘다는 말을 주위 교수들이 자꾸 쓰지 말라고 한다"라는 등의 발언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후 뉴스핌 취재가 시작되자 학교 측은 해당 교수를 통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동료 교수를 통해 학생들의 불만은 들은 A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학생들이 모여있는 단체 카톡방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교수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단체 방에 사과를 했고, 수업 시간에도 얼굴을 보고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며 "학생들이 아마 교수의 (사과) 내용을 충분히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에브리타임에서 A씨의 발언을 문제 삼은 글은 삭제된 상태다.
대학 측은 "교수가 사죄를 했고, 학생들이 공감해 글을 내린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별다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진다"라고 덧붙였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