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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변호인 조력 없이 재판받은 기초생활수급자...대법 "다시 재판해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06:00

술 취해 택시 탑승순서 문제로 다투다 상해
1심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항소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기초생활수급자의 국선변호인 청구를 특별한 이유 없이 기각하고 선고가 이뤄졌다면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다시 재판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상해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A씨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인천지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5월 인천 중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탑승하려던 택시에 B씨가 먼저 탑승한 것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조수석 문을 열고 뒷좌석에 있던 B씨에게 삿대질을 하며 큰소리로 욕설을 했다.

이를 목격한 B씨 일행이 택시 쪽으로 달려와 "지금 뭐하는 거냐, 나오라"고 말하자 A씨는 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욕설을 하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해자 일행에게 택시 탑승 문제로 시비를 걸면서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고 유형력의 행사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 피고인이 다수의 폭력 관련 형사 처벌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항소하면서 2심 재판부에 국선변호인 선정 청구를 했다. A씨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에 해당한다는 소명자료를 제출했음에도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했다.

2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에게 유리·불리한 여러 정상을 충분히 고려해 형을 정한 것으로 보이고 원심 판결 이후 양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사정변경도 발견할 수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피고인이 국선변호인 선정 청구를 하면서 제출한 수급자 증명서 등 소명자료에 의하면 피고인이 빈곤으로 인해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정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2심으로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국선변호인 선정 결정을 해 공판심리에 참여하도록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2심은 국선변호인 선정 청구를 기각한 채 공판심리를 진행해 형사소송법 규정을 위반했다"며 "피고인으로 하여금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효과적인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파기환송 결정했다.

형사소송법 제33조에는 변호인이 없을 때 반드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야 하는 사유를 규정하고 있는데, 그중 제2항에서는 '빈곤이나 그 밖의 사유'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는 경우 피고인의 청구가 있으면 국선변호인을 선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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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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