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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다음은 금투세 폐지"...1400만 개미, 압박 수위 높인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7:28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7:28

금투세·종부세·법인세 등 野 '부자감세' 프레임 갇혀 논의 불가
'한강벨트 표심 잡자'...민주당, 종부세 완화 검토로 입장 변화
1400만 개미 표심, 금투세는...한투연 30일 여의도서 촛불집회 개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편 논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최근 여야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다음은 금투세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와 종부세 폐지는 곧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왔는데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면서다.

여당과 금융당국은 연일 금투세 폐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개인 주식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22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촛불집회를 여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세는 시행일까지 7개월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도입이 추진돼 '금융세제 개편방안'에 금투세 도입을 포함, 그해 12월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다만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여야 합의로 2025년 1월로 연기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양도 수익이 연 5000만원을 넘어설 경우 초과 수익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다. 해외주식, 채권 등 기타 상품은 250만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금투세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은 민주당의 입장 변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종부세다. 고민정 최고위원과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내에 등이 종부세 재설계를 주장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 지난달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한강 벨트' 9개 지역구 중 마포갑, 동작을, 용산 패배가 언급되고 있는데 중도 확장을 위한 고민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400만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가를 금투세도 이와 다르지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행을 불과 1개월 앞둔 2022년 말에 여야가 금투세 유예를 극적 합의한 이유다.

실제 민주당에서 금투세 관련 변화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금투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던 그동안의 주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자에게는 세제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이 있는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들도 있다"면서 "신중히 검토해서 조세 정의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뭔지 잘 파악해서 신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금융당국 등은 연일 금투세 폐지를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2024.05.09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하고, 1400만 개인 투자자에게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금투세 폐지를)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금투세를 제정한) 2019년 말만 해도 우리 자본시장이 이렇게 커지고, (투자자들이) 가상 자산, 채권, 국내외 주식 등에 다양하게 투자할지 몰랐다"며 "당시 2030세대 투자자가 140만명밖에 안됐는데, 지금은 4배에 가까운 600만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서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없이 과거 기준대로 시행을 강행할 경우 1400만 개인투자자의 우려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투연은 22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1400만 개인투자자들이 거세게 반대하는 금투세를 강행하기 어렵지 않겠냐"며 "유예 또는 개편 논의를 시작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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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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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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