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조직개편에 전문가 영입까지…삼성·LG전자, 하반기 '로봇 대전' 준비

기사입력 : 2024년05월23일 15:47

최종수정 : 2024년05월23일 15:47

서비스 로봇시장, 연평균 36% 성장률…미래 먹거리 등극
삼성 '봇핏·볼리' vs LG '클로이'…하반기 신제품 출시 전망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 사업 조직을 개편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 모두 올해 하반기 로봇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어 인공지능(AI) 가전에 이어 '로봇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시장은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158억 7000만달러(약 21조8530억원)에서 2030년까지 1873억 3000만달러(약 257조9534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삼성전자, 3분기 웨어러블 로봇 '봇핏' 출시…연내 B2C로 확장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로봇 제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첫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개발과 양산을 마치고, 3분기 중 제품을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봇핏은 옷처럼 입고 사용하는 로봇이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보행을 보조하거나 운동기능을 강화해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실버타운 등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연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동반자 로봇(컴패니언) '볼리(Ballie)'. [사진=삼성전자]

가정용 로봇 '볼리' 역시 최근 상표권 출원 소식이 전해진 만큼 올해 안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공 형태의 볼리는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로봇이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기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로 재배치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앞서 주총에선 로봇전문가인 조혜경 한성대학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로봇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인 삼성리서치의 경우 지난해 미국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로봇전문가인 권정현 매니저를 상무로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엔 로봇팔 개발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를 단행해 지분 14.83%를 가져오는 등 로봇 기업과의 매수·합병 행보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오는 2029년까지 두 번의 콜옵션을 거쳐 지분율을 59.94%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 LG전자, 구글과 협업해 만든 '클로이' 로봇 전시…이르면 하반기 출시

LG전자는 다음달 27일에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구글의 생성형 AI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한 로봇 '클로이'를 전시한다. 두 회사는 제품 생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은 빠르면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제미나이는 법률이나 의학 등 57개 과목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인간 전문가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제미나이 적용으로 클로이의 소통 능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문 앞으로 마중나와 고객을 반갑게 반겨주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의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개발 중인 가정용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의 경우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해당 로봇은 AI를 접목해 클로이처럼 대화가 가능하고, 사람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교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모니터링 센서를 탑재해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며, 가전 제어 기능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AI 가전 생태계를 꾸리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B2C 로봇 사업을 본격 추진해 로봇 사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AI와 로봇 기술에 IoT, 통신을 안정적으로 융합하는 수준이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