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역사상 4번째 62타... 공동 2위와 3타차 단독 선두
우즈 공동 85위... 아빠 된 셰플러 공동 12위, 매킬로이 공동 5위
김주형 공동 5위... 김성현·안병훈 중위권, 김시우·임성재 하위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는 잰더 쇼플리(미국)가 마치 한풀이하듯 무려 9개의 버디를 낚았다. 보기는 1개도 없는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2위 그룹과 3타차 선두로 달려나갔다.
쇼플리 17일 미국 켄터키주 발할라 골프클럽(파71·7609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 첫날 이 대회 106년 역사상 한 라운드 최저타인 9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토니 피나우(미국) 등 공동 2위 그룹과 3타차다.
쇼플리가 17일 열린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 = PGA] |
쇼플리는 경기를 마친 뒤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했다. 어떤 메이저 대회라도 최저타를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앞서 역대 메이저 대회에서 62타는 2017년 디오픈에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지난해 US오픈에서 쇼플리와 리키 파울러(미국) 등 3차례 나왔다.
쇼플리는 뛰어난 기량에 비해 메이저 우승과 인연이 없다. 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쇼플리는 메이저 대회에 27번 나서 톱10에 12번이나 들었다. 2018 디오픈과 2019 마스터스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루이빌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쇼플리가 17일 열린 PGA챔피언십 첫날 5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2024.05.17 psoq1337@newspim.com |
타이거 우즈(미국)는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85위에 올랐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 통산 15승 중 PGA 챔피언십에서 4차례(1999·2000·2006·2007) 우승했다.
[루이빌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우즈가 17일 열린 PGA챔피언십 첫날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공의 궤적을 주시하고 있다. 2024.05.17 psoq1337@newspim.com |
아빠가 되어 3주 만에 그린에 복귀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셰플러는 지난달 22일 RBC 헤리티지에서 올 시즌 4번째 우승컵을 안고 만삭의 아내 곁을 지키려 집으로 달려갔다. 지난 8일 첫 아들 베넷을 얻고 돌아와 시즌 5승과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 2회 연속 제패를 노린다.
[루이빌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셰플러가 17일 열린 PGA챔피언십 첫날 12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공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 2024.05.17 psoq1337@newspim.com |
지난 13일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쇼플리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언더파 공동 5위로 첫날을 마쳤다. 매킬로이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자신의 4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뒤 10년 동안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루이빌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가 17일 열린 PGA챔피언십 첫날 1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쳐다보고 있다. 2024.05.17 psoq1337@newspim.com |
디펜딩 챔피언이자 LIV골프 소속의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는 4타를 줄여 셰플러와 같은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이 5언더파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 진입에 들지 못했다. 최고 성적이 공동 17위에 그쳐 세계랭킹은 26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린 김주형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김성현이 2타를 줄여 공동 32위, 안병훈이 이븐파를 쳐서 공동 65위다. 김시우와 임성재 2오버파 공동 108위, 이경훈과 양용은은 3오버파 공동 12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