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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일본 5대 상사 ②할인감은 축소, 버핏 철수 대비책은

기사입력 : 2024년04월29일 15:56

최종수정 : 2024년04월29일 15:56

미쓰비시 등 효율성 향상에도 박차
"안심하고 보유할 수 있는 종목 돼"
투자처에서 협업 파트너 가능성 거론
파트너 시 이토추 등 비재벌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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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대 상사 ①'버핏 후광' 너머로, 실적과 주주환원>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또 이토추는 22회계연도 140엔에서 23회계연도 160엔으로 14% 증가가 예상된다. 마루베니와 미쓰이는 각각 83엔과 170엔으로 6%, 21% 증가가 예상된다. 스미토모는 누진배당제를 시행하지는 않지만 125엔으로 9% 증액이 예상된다. 스미토모는 5월 예정된 23회계연도분 연간 결산 공표와 함께 누진배당제 도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주요 상사별 배당금과 배당수익률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배당금 증액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도 활발하다. 미쓰비시는 올해 2월 5000억엔을 상한으로 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3회계연도 미쓰비시의 총환원성향(=[배당금 지급액+자사주 매입액]÷최종이익×100)은 9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미쓰비시의 발표를 두고 '몬스터급'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관련 발표는 주식시장에 서프라이즈였다.

이토추는 이달 3일 발표한 2024회계연도 경영계획에서 총환원성향을 50%(2023회계연도는 41%로 추정)로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쓰이는 자사주 매입은 적극적이지 않지만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의 현금유입은 2022회계연도까지 3년 동안 당초 예상을 웃돌았으나 확보된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쓰기보다는 8000억엔 정도를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 투입했다.

자산효율 향상에서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미쓰비시는 저효율 자산을 성역없이 매각하기 위해 전담 팀을 지난해 신설해 각 영업 그룹과 매월 대화를 나눈다. 자산 매각에 의한 투자회수액은 2023년 4~12월에 약 6400억엔으로 22회계연도 연간 전체 약 7000엔에 근접하는 속도다. 이토추 상사는 축적된 재생 노하우를 무기로 중고차 판매 대기업 빅모터의 사업 재건에 나서 고수익을 노린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상사에 대해 안심하고 보유할 수 있는 종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노무라증권의 나리타 야스히로 선임 애널리스트)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는 잉여현금을 주주환원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성장용 투자에도 활발히 돌리는 것이 과제가 되지만 종전 자원 시세 변동에 따른 영향 등으로 실적 변동폭이 커 기피 대상이 됐던 인식에서의 탈피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년 사이 5대 상사의 PBR(주가순자산배율)은 모두 1배를 넘어섰다. 종전까지는 주가가 장부상 가치보다 낮은 PBR 1배 미만의 저평가 상태가 계속됐다가 주주환원 강화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일본 정부와 증권당국은 주식시장의 구조개혁 목표 가운데 하나로 주가 저평가 기업의 'PBR 1배 달성'을 내세우고 있다.

주주환원 강화는 상사들이 종전부터 추진(예로 미쓰비시는 2016년부터 누진배당제를 도입)했지만 버핏 회장의 투자를 계기로 속도를 냈고 현재는 그로부터 외면받지 않으려고 경쟁을 펼치는 형국까지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버핏 회장의 각 사 지분 보유 비율이 그가 정한 상한에 근접한 가운데 홀로 처분 대상이 되면 회사 가치나 경쟁력을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의심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상사들의 주가가 최근 크게 올라 저평가의 정도가 낮아진 탓에 종전보다는 투자 매력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가가 1년 사이 109% 오른(주식분할 효과 반영) 미쓰비시는 작년 4월 당시 PER(주가수익배율, 포워드)가 9배였으나 현재는 15배가 됐다. 5개 상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36%로 가장 작은 마루베니는 7배에서 11배로 상승했다.

일본 종합상사 PER(포워드) 1년 추이 / 붉은색 미쓰비시, 노란색 스미토모, 보라색 마루베니, 흰색 미쓰이, 파란색 이토추 [자료=코이핀]

민카부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향후 1년 내 실현을 상정하고 내놓은 미쓰비시의 목표가 평균값은 3480엔으로 현재가(22일 종가) 3483엔 대비 소폭 낮다. 상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고 해도 도쿄증권거래소 우량 상장사를 모아둔 프라임마켓의 16배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 등 아직은 주식시장 전반 대비 저렴하다지만 상승폭이 비교적 가팔랐다는 인식이 전문가 사이에서 읽힌다.

당장의 이런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일본 상사가 버핏 회장의 투자처에서 협업 파트너로 발전하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과감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비재벌계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5대 상사 중에서 비재벌계로 분류되는 기업은 이토추와 마루베니다. 이토추의 이시이 케이타 사장은 이달 3일 "최종이익 최소 8000억엔을 유지하려면 지금까지의 패턴만으로는 힘들다"면서 향후 투자에서의 버핏 회장과의 협업에 대해 "그런 것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상사 각 사의 23회계연도 연간 결산 발표와 버크셔의 5월4일 주주총회가 초점이 되고 있다. 도카이도쿄조사센터의 쿠리바라 히데아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상사를 18년가량 담당했는데 이들의 수익 구조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버핏 회장의 지분 매각으로 비롯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은 결국 이익 잠재력"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원자재를 넘어선 사업 확장, 탈탄소화, 경영 개선 등이 버핏의 투자 철수에도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버핏이 매도하면 일부 투자자가 뒤따르겠지만 이익과 같은 펀더멘털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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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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