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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해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주택시장 관망세 속 매물 적체되나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09:00

10연속 기준 금리 동결…하반기 인하도 불투명
거래량·가격 회복세에 찬물…매수자 관망세 지속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또다시 금리가 동결 되면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한층 더 짙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동전 확산 위기 등으로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불투명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시기도 뒤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회복되고 가격도 소폭 오르고 있는 모양새지만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매물은 더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리가 한차례 더 동결된데 이어 인하 시점까지 늦어질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다시 금리가 동결 되면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한층 더 짙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10연속 기준 금리 동결…하반기 인하도 불투명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현행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에 이르고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지난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 2월에 이은 10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도 예단하기 어렵다.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겠다"며 "유가 안정에 연말 물가 상승률이 2.3%로 가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높으면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선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점쳐졌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경우 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악화된 중동지역의 위기가 이스라엘과 이란으로 확대되면서 전쟁 불안감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이란 대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지역 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유가와 물가가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전쟁 가능성까지 회자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라면서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 폭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게되고 결국 이는 금리 인하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연 3%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09~5.832%로 집계됐다. 변동형 금리는 연 3.90~6.820%다.

◆ 거래량·가격 회복세에 찬물…매수자 관망세 지속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과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304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3400건 가장 높은 수치다. 계약 한달 이내의 신고기간을 고려하면 3500여건 정도로 예상된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소폭 올랐다. 4월 둘째 주(4월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해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용산구(0.07%)가 산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7%)가 아현·창전동 주요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광진구(0.05%)가 광장·구의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중랑구도 반등하며 0.01% 올랐다. 양천구(0.06%)가 목·신월동 위주로, 서초구(0.06%)가 반포‧방배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5%)가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같은 회복세는 단기 효과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대다수의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매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 동결로 인해 매물 적체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올해 1월1일과 비교해 매물이 감소한 지역은 제주 한 곳이다. 이날 기준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충북으로 올해 1월초 1만2718건에서 1만4461건으로 13.7%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이 7ㅁㄴ3929건에서 8만1853건으로 10.7%, 광주가 1만8367건에서 1만9971건으로 8.7%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보면 강서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는 매물이 쌓이고 있다. 가장 많이 매물이 늘어난 곳은 서초구다. 서초구는 5601건에서 6892건으로 23% 증가했다. 송파구와 강남구가 뒤를 이었다. 같은기간 송파구는 5324건에서 6401건으로 20.2%, 강남구는 6230건에서 7406건으로 18.8% 늘었다. ▲강북구(14.1%) ▲강동구(13.9%) ▲은평구(11.7%) ▲노원구(10.5%) ▲동작구(10.0%) 등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금리인 만큼 이번 10회 연속 동결로 인해 매수자 관망세도 유지될 것"이라며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단기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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