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로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이동
외교부, 신속대응팀 파견해 영사 조력
지난달에도 2명 철수..현재 60여명 체류중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갱단의 폭동 등으로 치안 마비 상태인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체류중이던 한국인 11명이 인근 국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철수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8일 이날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추가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11명을 헬기 편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외교부는 또 "현재 아이티에 체류하고 있는 다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구체적인 과정과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철수한 국민들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아이티 체류 한국인 2명이 철수 의사를 밝히고 정부의 도움을 받아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피신한 바 있다. 이로써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6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사회적 불안이 거듭되고 있다. 자연재해와 빈곤, 정치적 불안정으로 혼란이 이어져 왔으며 특히 지난달 3일에는 갱단이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교도소를 공격하고 재소자 3000여명을 탈옥시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상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달 2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이티에서 폭력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4451명에 이르며 올해에는 지난달 22일까지 155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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